이덕훈 한빛행장 "직원들에 사명변경 이해 구해"

  • 등록 2002-05-03 오전 11:51:10

    수정 2002-05-03 오전 11:51:10

[edaily 문병언기자]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3일 오는 20일부터 "우리은행"으로 은행명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행내방송을 통해 사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중심 은행으로서의 브랜드 통합 및 공유로 시너지효과를 창출, 어떤 금융기관과도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브랜드 통합전략을 완성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길이 "우리은행"으로의 명칭 변경이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닉스와 관련해 "지난 4∼5년동안 경험했던 위기상황을 재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부분"이라며 "하이닉스 위기에 대한 모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덕훈 행장의 행내 방송 원고 전문이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은행장입니다. 오늘 저는 새로운 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産苦를 이겨내는 심정과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빛은행 탄생에 실무 주역을 담당했었고, 지금은 "한빛은행"이라는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은행장인 제가 은행명 변경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번민과 고뇌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많은 고민을 통해 은행명 변경이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노사 공동 공청회 등을 통한 직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왔습니다. 또한 언론보도는 물론 시장과 고객의 반응도 치밀하게 검토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기하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은행명 변경에 대해 아쉬움이 일부 남아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분과 운명을 같이하는 은행장으로서 은행명을 "한빛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빛가족 여러분! 왜 우리가 은행명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지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국민은행 등 합병에 의한 초대형 은행의 탄생과 금융지주회사의 출범 등 현재의 변화하는 금융환경은 과거의 경영형태만으로는 생존할 수가 없으며, 우리금융그룹의 중심은행으로서의 대표성을 가지고 브랜드통합 및 공유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여 어떤 금융기관과도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여야만 합니다. 그룹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그룹전체의 브랜드 통합 전략을 완성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길이 바로 "우리은행" 으로의 명칭 변경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은행명 변경을 통하여 이제 우리는 우리금융그룹 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은 물론, 메가 브랜드를 통한 파워강화와 대형그룹의 중심은행으로서 우리나라의 금융, 경제를 선도하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은행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한빛은행"을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우리 은행의 막강한 고객층과 Network를 활용하여 "우리은행"은 곧 "우리금융"이고, "우리금융"은 곧 "우리은행"이라고 인식시키고자 합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을 온 천하에 알림과 동시에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인지도를 제고함으로써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해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함은 물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셋째, "우리은행"으로의 행명 변경은 "한빛은행"과의 완전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가 아끼고 사랑해왔던 "한빛은행"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발전적으로 바뀌어 나가는 것입니다. "한빛"이라는 이름은 은행장인 저는 물론 여러분 가슴 깊숙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새로 출범하는 "우리은행"의 원동력이자 근원으로써 우리들의 미래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은행이름을 "한빛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변경함을 온 천하에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금융환경은 우리에게 끝없는 도전과 수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외에도 일부 은행이 대형화를 위한 합병을 검토하고 있거나, 지주회사체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 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게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년까지 과거에 가지고 있던 부실을 거의 다 정리하고 선진경영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흐트러졌던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직원의 사기 또한 어느 때보다 많이 올라 있어 지금부터 우리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한다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은행명을 바꾸어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과거에 우리가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금융 大宗家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던 자리를 되찾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여러분!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결코 성장할 수 없으며 생존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변화를 즐기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나가야만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후회없이 멋지게 한번 달려갑시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절대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이대로 쓰러질 것인가 말것인가는 당연히 우리의 몫이며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으며 우리의 갈 길은 정해졌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우리들의 새로운 미래를 보면서 여기서 우리 스스로가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우리의 것으로 정착시켜야만 합니다. 새로 탄생한 "우리은행" 호를 어떻게 새출발 시킬 것인지 우리 모두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데 동참합시다. 오늘은 은행 개명뿐 아니라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4∼5년동안 경제위기로 인해 치욕스러운 고통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업금융을 주력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필연적으로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참 어렵고 힘든 그리고 수긍하기 어려운 결과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빛은행은 기업금융을 주로 해왔으며, 결코 포기할 수 없고, 계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이닉스 위기는 지난 4∼5년동안 경험했던 위기 상황을 다시 재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부분입니다. 지금부터는 우리은행으로 부르겠습니다. 직원들은 은행장이하 경영진을 신뢰하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서 또 다시 우리은행에게 어떤 어려움도 오지 않도록 하는 모든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실 내재적으로 그러한 문제를 감내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습니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이익금과 그리고 대손충당금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여러 방면에 있어 하이닉스 문제에 대한 대비를 갖췄습니다. 모든 직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도 동요함이 없이 자신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 주시기 바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은 하이닉스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우리는 세밀히 검토해서 그것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입니다. 우리은행은 총력을 다해서 이 부분을 이겨낼 것입니다. 저희 경영진들은 하이닉스 위기에 대한 모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를 대체할 은행은 없습니다. 우리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정통 토착은행으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의지와 강력한 응집력 뿐임을 인식하고, 넓은 생각과 안목으로 우리 모두의 운명을 개척해 나갑시다. 여러분 모두와 제가 힘을 합쳐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대열에 동참합시다. 우리 모두 다 함께 한국금융산업과 한국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는 주역이 됩시다. 그리고 "한국금융의 자존심을 천하에 세우고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사랑받는 우리은행"을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 세계 속에서 다시 우뚝 서게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2. 5. 3 은행장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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