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겪는 방학 후유증 1위 '귀차니즘'

  • 등록 2016-09-09 오전 9:12:22

    수정 2016-09-09 오전 9:12:2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대학생 77.6%가 이른바 ‘방학 후유증’을 앓고 있다. 방학 후유증은 개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학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072명을 대상으로 ‘방학 후유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의 77.6%가 ‘개강 후 방학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겪고 있는 방학 후유증의 종류(*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를 보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이 64.7%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집중력 저하 등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이 41.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밤낮이 바뀌는 등 깨져버린 생활리듬(40.1%)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쫓았다. 4위는 △체력 저하/피로감(38.5%)이, 5위는 △우울감/무기력감(22.2%)이 차지했다. 그밖에 △체중 증가/비만(13.5%), △식욕부진/소화불량(3.4%), △휴가지에서 얻은 각종 질병(2.2%) 등도 대학생들이 앓는 대표적인 방학 후유증으로 꼽혔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자신이 방학 후유증을 앓는 이유를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알바몬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꼽은 방학 후유증 원인으로는 △방학 때와 다른 생활패턴에 대한 부적응(33.3%) 탓이 가장 컸다.

2위는 △취업 및 취업준비에 대한 부담감(19.1%)이 차지했으며, △어영부영 보내버린 방학에 대한 후회(17.7%)가 3위에 올랐다. △학점/시험에 대한 부담감(13.0%), △등록금/교재비/용돈 등 경제적인 어려움(7.8%), △학교/전공/학과에 대한 불만족(4.6%), △불편하고 어색한 대인관계(2.5%), △수강신청에 실패해서(1.3%) 등의 다양한 이유도 대학생들의 방학 후유증을 부추기는 이유로 작용했다.

알바몬은 특히 후회 없는 방학을 보내는 것이 방학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몬 조사에 참가한 전체 응답군 중 ‘이번 방학에 대한 후회가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 그룹의 ‘방학 후유증을 겪는 중’이라는 응답은 58.8%로 모든 응답군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한 것.

반면 방학에 보람을 느끼는지 여부는 방학 후유증을 겪는다는 비중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방학에 대한 후회를 느끼는 것(*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은 △이래저래 다 탕진해 버린 용돈(37.6%)이었다. 여기에 △놀기만 하느라 의미 없이 보낸 시간(35.2%)과 △세워놓고 지키지도 못한 방학 계획(32.8%)이 방학 중 가장 후회되는 것 2, 3위를 차지했다.

△별달리 한 것도 없이 시간만 축낸 것(22.9%),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외모와 체력(20.9%), △떠나지 못한 여행(18.1%),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다 써버린 것(18.0%) 등도 후회로 남았다.

반면 방학 중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내 힘으로 돈을 번 것(55.8%)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원 없이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30.6%)과의 격차는 무료 25%P에 달했다. 이밖에도 △취업 준비를 하며 졸업 이후의 인생을 준비한 것(25.4%), △자아계발에 시간을 할애한 것(22.3%), △부모님,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한 것(17.7%), △해외 여행/연수 등 해외에 다녀온 것(17.0%)도 올 여름방학을 생각했을 때 보람된 일로 꼽혔다.

대학생들에게 2학기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98.6%의 대학생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의 2학기 계획 1위는 △취업준비(39.0%, 이하 응답률)가 차지했다. 학년별 계획을 살펴보면 1학년은 △다음 학기 장학금 타기(68.0%)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 과목 A+ 학점 받기(41.1%)가 2위를 차지했다.

2학년은 △다음 학기 장학금 타기(35.2%)가 근소한 차이로 △아르바이트(34.3%)를 2위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3학년은 △취업준비(33.0%)와 △장학금(32.5%)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특히 4학년은 응답자의 62.0%가 △취업준비를 가장 중요한 2학기 계획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이어진 순위에서도 △자격증 취득(32.3%), △어학 점수 높이기(29.7%) 등 취업을 염두에 둔 계획들이 상위에 올라 취업에 대한 졸업반의 부담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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