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사과·후회 없어…침착하게 조사 응해”

모친 “아들 물의 일으켜 죄송”
  • 등록 2022-07-15 오전 10:32:35

    수정 2022-07-15 오전 10:32:3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사망에 이르게 한 전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테쓰야에 대해 “침착하게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으나 사과나 후회의 말은 없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하고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테쓰야(사진=AFP)
이날 요미우리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어머니와 유명 국립대 출신으로 건설업체에 다니는 아버지 사이에서 1980년 태어났다. 부친이 일찍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모친과 3남매 등 야마가미 가족은 나라시(市)에 있는 외조부 집으로 이사했다. 야마가미는 당시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야마가미가 고교 3학년이던 1998년 그의 어머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신자가 됐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1년 뒤인 1999년 헌금을 위해 전년도 자신의 부친에게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이 함께 살던 나라시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이후에도 이어진 헌금으로 모친은 2002년 파산 선고를 받았다. 총 헌금액은 1억엔(약 9억5000만원) 수준에 달했다.

이에 야마가미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해상 자위대에 지원했다. 요미우리는 친인척을 인용해 야마가미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고,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3년 후 자위대에서 나온 야마가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이어갔으나 어려운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2015년 한 살 터울의 형이 스스로 생을 끝냈다.

요미우리는 “형의 사망 이후 야마가미는 파견직을 전전했으나 동료들과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올해 4월에는 건강을 이유로 일을 접었다”면서 “그 무렵 집에서 사체 총기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의 종교 생활 집착으로 가정이 엉망이 되자 원한을 품고 통일교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으나 접근이 쉽지 않아,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아베 전 총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전일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큰 사건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통일교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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