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남진영 교수팀이 2014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60세 남녀 1만4,087명의 취업 상태별 우울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핵심생산인구의 경제활동 여부 및 연령과 우울 간의 연관성)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남 교수팀은 우울증 선별 도구를 이용해 우울 여부를 판정했다. 조사 대사 중 5.2%가 우울 상태였고, 나머지 94.8%는 우울을 경험하지 않았다. 미취업자의 우울 경험률은 취업자보다 두 배 높았다. 50대 대비 20대의 우울 경험률은 2.1배, 30대는 1.8배였다. 여성의 우울 경험률이 남성의 2.1배, 미혼인 사람의 우울 경험률은 기혼자의 1.3배, 1인 가구의 우울 경험률은 다인 가구의 1.4배였다.
미취업자의 우울 위험이 큰 것은 실업이 자존감을 낮추고, 삶의 만족 수준을 낮춘 탓으로 분석됐다. 나이별ㆍ성별론 40대 남성 미취업자와 20대 여성 미취업자의 우울 위험이 가장 컸다.
남 교수팀은 논문에서 “최근 20대와 30대의 우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청년 고용난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