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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윤 후보가 구둣발을 좌석에 올린 사진은 이 대표가 공유한 사진과 달리 창밖이 깜깜했고, 윤 후보가 착용한 마스크도 이 대표와 함께 찍힌 사진과는 달랐다. 윤 후보의 복장도 두 사진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열정열차는 해당일 운행 종료시각이 (오후)4시38분”이라며 “따라서 저녁에 운행한 적이 없다. 터널구간인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또한 복장 의혹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탑승 중 환복한 적이 없다”며, 마스크 논란에는 “후보가 방송하면서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 바꿔낀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해당 좌석은 후보와 제가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하는 공간인데 제가 잠시 방송칸에 10여 분 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에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제가 간 사이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변호에 나섰다. 윤 후보가 발을 올린 것이 10여 분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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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논란이 된 건 윤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기차 앞 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에서 4명이 마주보게 돼 있는 열차 한쪽 좌석에는 윤 후보와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이 앉아 있었고, 김 대변인 맞은 편에는 이상일 후보 상근보좌역이 앉아 있었다. 당시 윤 후보 맞은편에는 좌석이 비어 있었는데, 여기에 윤 후보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발을 올려둔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이 보좌역은 관련 사진을 삭제했고, 윤 후보는 13일 공보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인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도 해당 사진을 인용하면서 “윤 후보는 열차가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나 보다. 그것도 어떻게 신발 신고 저런 민폐를”이라고 일갈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또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몸에 밴 특권의식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윤 후보의 구둣발 민폐 사진은 코레일의 열차 에티켓 ‘나쁜 예시’ 사진으로 활용하기 더없이 좋은 자료“라고 주장했다.
또 영국 서섹스대의 한국 정치 전문가인 케빈 그레이 교수는 해당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이 사진 그 자체로 공직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된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