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고 다 빈혈은 아니에요

이석증·뇌졸중등 원인 다양
병명 밝혀 치료하는게 중요
  • 등록 2012-05-22 오후 12:30:00

    수정 2012-05-22 오후 12:3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22일자 31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어지럼증은 10명 중 1명에서 생애 한 번 이상 발생하고, 75세 이상에서 의사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일 만큼 흔한 증상이다. 어지럼증이 심한 사람들은 어지럼증만큼 심한 고통을 없다고 말한다. 속이 울렁거려 소화가 잘 안 되고, 일에 집중할 수도 없다. 온종일 정신이 없다 보니 친구를 만나기도 싫고 짜증만 심해진다. 어지럼증이 심한 환자 중에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차를 타면 어지럼증이 더 심해져 한 시간이 넘는 길을 대책 없이 걸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화장실에서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지럼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빈혈이나 영양실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비싼 철분제나 영양제를 사 먹거나 보약을 지어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 시절 배를 곯고 살았던 세대들은 잘 먹지 못해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원인을 알아서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지현 세란병원 어지럼증클리닉 부장(신경과 전문의)은 “빈혈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려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현저히 낮은 심한 빈혈인 경우에 한정된다”며 “어지럼증은 귀, 뇌의 이상이나 스트레스 과로, 과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60대 어지럼증 환자가 치료사와 균형재활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세란병원 제공)
어지럼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귀 안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 안의 이석이 떠돌아다니는 질환이다. 우리 몸을 자동차라고 생각할 때 귀 양쪽에 있는 세반고리관은 자동차 바퀴에 해당한다. 한쪽 바퀴에 펑크가 나면 차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듯이, 한쪽 세반고리관이 파괴되거나 이석 등의 부스러기가 들어가게 되면 그 쪽으로 몸이 기울어지게 된다.

뇌졸중이나 뇌종양 같은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어지럽고, 손발 저림이나 두통이 동반된 어지럼증은 뇌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혹은 지나치게 흥분한 후에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이때의 어지럼증은 보통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심리적으로 몹시 불안하거나 공황장애 등이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럽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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