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부모들, 의대 지방유학지로 '충청권' 가장 선호

종로학원, 31일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공개
서울수도권 학부모 57% '충청권' 선호…강원은 13%
'지역인재↑, 지방行 영향줄까' 질문에 75% "그렇다"
대학 선호도 1위는 '의대'…2위는 'SKY' 이공계열
  • 등록 2024-03-31 오후 2:30:11

    수정 2024-03-31 오후 7:38:19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수도권 학부모들이 자녀를 의과대학에 보내기 위해 ‘지방 유학’을 고려할 경우 ‘충청권’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75%는 정부의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 유학이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종로아카데미가 개최한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향후 대학 입시 영향력 긴급분석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31일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부모 대상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 27~28일 양일 간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진행됐다.

설문에 따르면,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권 이동이 많아질 것 같은가’란 질문에 학부모 75.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19.1%는 ‘매우 그렇다’에, 56.4%는 ‘그렇다’에 답했다. ‘변화 없다’는 15.6%, ‘그렇지 않다’는 7.7%, ‘전혀 그렇지 않다’는 1.2%에 그쳤다.

서울수도권 소재 학부모들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동할 경우 ‘충청권’(57.8%)을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았다. 이후로는 강원권(13.9%), 대구경북(12.2%), 부울경(11.9%), 호남권(2.4%), 제주권(1.7%) 순이었다.

지방 학부모들도 ‘충청권’을 가장 선호하는 지방유학지로 봤다. 지방권 거주 학부모 50.5%는 충청권을 선호 지역으로 답했다. 뒤로는 부울경(19.7%), 대구경북(18.6%), 강원권(6.4%), 호남권(4.8) 순이었다. 제주도는 0%였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 선호도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가’에 대한 응답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90.5%를 차지했다. ‘변화 없다’는 4.1%, ‘그렇지 않다’는 5.2%, ‘전혀 그렇지 않다’는 0.2%에 불과했다.

자녀가 진학하길 바라는 대학 선호도는 의대가 59.8%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이공계는 18.9%, 약대는 7.7%로 나타났다. 뒤로는 치대(6.2%), 수의대(2.9%), 한의대(2.3%),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수대(2.3%) 순이었다.

의대 증원으로 향후 과학고·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 변화에 대한 응답에는 ‘높아질 것이다’가 36.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36.5%는 ‘변화 없다’에, 26.6%는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지역인재 전형(선발 확대분이) 확정될 경우 서울수도권 거주 학부모들의 지방권 이동이 실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학교 때 지방권으로 진학하거나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자사고 진학이나 지역 내 이과중심 운영의 자사고 진학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역인재 전형을 의식할 경우 가장 선호되는 지역에 대한 학부모 응답. (자료 제공=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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