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정부가 은행 구제금융 자금 지원을 통해 1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8.5%로 짭짤한 수준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50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49개 은행들에 투입했고 정부 보유 우선주와 워런트 등을 통해 105억달러의 차익이 발생했다.
SNL파이낸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보유한 구제금융 은행들의 우선주와 워런트 수익률은 8.5%로 집계됐다. 이는 워랜 버핏의 골드만삭스 투자를 포함한 다른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은행 구제에 납세자금을 활용했다는 정치적 비판을 일부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골드만삭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지원한 자금에서 특히 쏠쏠한 수익률을 거뒀으며 두 금융사 지원자금의 수익률은 20~23%에 달했다. 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그룹의 지분에서도 역시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28개 소형은행들에 지원된 190억달러의 자금의 경우 일부 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