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대 위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연계 상장지수채권(ETN)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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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73% 오른 7만24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24% 상승한 4067달러에, 리플은 22% 오른 0.7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77만원, 이더리움이 565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011원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물론, 오는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영국 당국이 가상자산 기반 ETN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다. 12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는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N 상장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ETN은 기초자산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다릴 증권사가 발행한다. 같은 날 영국 금융감독청은 가상자산 기반 ETN 거래 승인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시장 연구원은 “시장은 계속해서 ETF에 강한 호응을 보이고 있다”며 “자산군이 대중에게 더 널리 공개돼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자산군이 합법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며 “더 많은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