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희석기자] 8일
현대상선(011200) 노정익사장은 지난해가 회사경영의 완전정상화를 이룬 원년이라고 평가하며 여러 변수를 감안하면 지난해 실적이 실망스럽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주총에서 배당을 실시할수 없을 것이라고 전하며 회계감사에서 `적정`감사의견을 얻어 관리종목에서 탈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정익사장은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노정익사장은 "이번 경영실적이 수치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우실 것"이라면서도 "2003년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회사경영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룬 원년이며 자구계획에 의한 선박매각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하면 그 수치가 실망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3조 9788억원으로 2002년 4조 6289억원에 비해 줄었으나, 2002년에는 자동차운송부문 매출 약 1조 1000억원이 포함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2003년에는 사실상 약 4500억원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에는 영업손실 343억원중 자동차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1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03년에는 301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의 경우, 채권금융기관과의 경영정상화 약정에 의한 자구계획에 따라 선박 7척 및 투자주식들을 매각하여 발생한 1369억원의 비경상적인 매각손실을 제외할 경우, 1557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실제 납부할 금액은 거의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계상된 법인세비용 399억원으로 인해 211억원의 손실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배당에 대해서는 "한때 2003년 영업이익이 급증하여 지난 몇 년간의 손실을 상쇄하고도 배당가능이익이 산출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여 배당을 적극 검토했다"며 "그러나 작년 한해동안 과거의 누적손실을 보충할 수 있는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여 결국 배당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그러나 향후 현재와 같은 해운시황이 계속 유지될 경우 대폭적인 실적호전으로 인하여 조만간 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본조정계정은 신규 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투자주식 평가방법을 변경해 자본조정계정이 1814억원 증가했고 기타 투자주식의 평가 및 자기주식처분 등이 발생함으로써 478억원이 증가하는 등 총 2292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익잉여금은 상기 투자주식 평가방법 변경에 따라 1179억원의 이익잉여금이 감소됐고 기타 보유자산에 대하여 보수적인 회계처리기준에 의한 일부 감액처리 및 당기순손실 등에 따라 총 3449억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또 "관리종목 탈피는 주총전 회계감사 종료후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적정이라는 감사의견을 제시하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적정 감사의견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