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구 등 이어 제주 신생아 RSV 감염…보건당국 비상

인천·대구·경기 시흥에 이어 제주 산후조리원서 확진
호흡기 비말 등으로 감염…산후조리원 등 철저한 관리 필요
  • 등록 2019-01-20 오후 1:36:55

    수정 2019-01-22 오후 4:31:26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최근 신생아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이 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도 모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경기도 시흥 신생아 10명, 대구 31명, 인천 6명 등 신생아의 RSV 집단 감염이 나타난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제주도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 조리원 관계자와 조리원을 출입한 성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다른 신생아 등은 RSV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추가 확산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다른 신생아와 조리원 출입 성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RSV의 잠복기는 2∼8일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의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보건소는 해당 조리원이 전염병 감염 예방에 대해 사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파악하는 등 조리원의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RSV는 국내에서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감염되면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숨을 쌕쌕거리며 가쁘게 쉬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성인은 감기 정도로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선천심장 기형아, 조산아 등에서 RSV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할 수 있다.

감염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등을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 또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신생아와 접촉 전후로 반드시 손을 씻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방문객 등은 신생아와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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