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포스코 이구택 회장 신년사

  • 등록 2004-01-02 오전 11:17:47

    수정 2004-01-02 오전 11:17:47

[edaily 김희석기자] 새로운 도전으로 더 큰 미래의 씨앗 되자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포스코 가족 여러분. 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뜻하는 바 모든 소망을 이루시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이라크 전쟁, 북핵문제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 그리고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고이자 세계 철강사 중 가장 괄목할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는 주주, 고객, 그리고 포스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성원과 포스코인의 땀과 혼이 함께 이루어낸 자랑스런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항상 새로운 희망에 대한 설렘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각오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올해는 세계경제와 철강산업에 대해 비교적 밝은 전망과 원료가격 폭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또한 철강산업을 둘러싼 전후방 연관산업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전 세계 철강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머지않아 조강 5000만 톤을 넘는 초대형 글로벌 철강사가 등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철강선진국 일본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철강개도국 중국 사이에서 미래의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미래 위해 새로운 변화에 맞서야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숨가쁘게 돌아가는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 함께 앞날을 생각하고 자문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공을 지속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진정한 초일류기업이 될 수 있습니까?” 그 답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고 타성에 젖는다면 우리는 실패할 것이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의욕으로 새로운 변화에 도전한다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미래를 이루기 위해 올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도록 합시다. 첫째, 세계를 향한 ‘성장’의 페달을 힘껏 밟읍시다. 한국 경제와 함께 발전하며 철강사업 역량을 다져온 포스코는 이제 밖으로 눈을 돌려 세계 속에서 신천지를 열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중국에서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의 바탕 위에서 포스코의 미래와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중국 사업을 벌여 나가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우리의 새로운 소명입니다. 또한 인도와 동남아는 물론 자원보유국에도 관심을 갖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빨리 합시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 온 방향이 맞더라도 그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결실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철강 원료가격의 급등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철강업계, 원료업계와 다양한 협력 등을 통한 경쟁력 있는 구매로 값싸고 질 좋은 철강재를 지속 공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포항·광양 제철소의 Ma-terial Balance 최적화 투자를 통해 설비효율을 높이고, 4대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고급강 위주의 생산체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철강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환경친화형 신제철 프로세스인 파이넥스(FINEX)의 상용화를 연내에 가시화하여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Strip Casting 기술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고, R&D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철강기술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앞으로 부문 간 Cross-functional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조직 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윤리경영은 이제 ‘생존 조건’ 셋째, ‘경영혁신의 진화’를 이루어 나갑시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PI를 중심으로 노력하여 소위 굴뚝산업으로 인식되던 철강산업에 성공적으로 IT를 접목하여 디지털경영 체계를 구현하였습니다. 이제 MES Refresh 가동으로 시스템 혁신을 일단락 짓고 앞으로는 의식과 관행을 이에 맞춰 바꾸어 나가는 데 주력합시다. 현재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시그마 활동도 기술개발 등 전략목표와 연계시켜 그 범위를 넓혀가야 합니다. 또한 각 업무 특성에 맞게 적용방법도 업그레이드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우리 포스코만의 DNA로 키워 나가도록 합시다. 또한 우리의 윤리경영은 미래 세대와의 공존을 위한 인류 차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 노력으로 진일보해야 합니다.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며 경쟁력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어 엄격한 윤리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포스코가 진출한 세계 곳곳에서 이웃을 돌보고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합시다. 친애하는 포스코 임직원 여러분. 갑신년 새해, 우리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는 강한 기업으로, 이해 관계자에게 존경받는 좋은 기업으로 향하는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 그 길은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터전, 새로운 방법, 새로운 기준을 추구하는 ‘도전’의 길이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처음 나서는 길은 늘 두렵고 불안하지만 도전하는 삶은 즐거운 여정이라는 점을 기억합시다. 또한 오늘 우리의 도전이 창업 선배들의 영광을 되살리는 더 큰 미래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집시다. 올 한 해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바라며, 여러분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2일 회장 이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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