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외국인 순매수, 북미 냉각속 지속될까

  • 등록 2002-12-13 오전 11:37:22

    수정 2002-12-13 오전 11:37:22

[edaily 지영한기자] 13일 서울주식시장이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종목옵션 동시만기일)의 후폭풍을 떠밀려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선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KOSPI200가격보다 낮은 상태)폭을 확대하자 전날과 정반대로 매수차익거래 청산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포함해 장중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다행히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외국인들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매수기조를 유지해줌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비해 시장이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듯 싶다.

오전 11시30분 현재 거래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1582억원과 501억원의 매수우위를, 국내기관이 프로그램매물을 중심으로 208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동결조치 해제로 인해 북미관계가 악화되고 있고 한반도 상공엔 냉기류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수강도는 약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수기조는 유효, 매매강도는 약화될 시점
LG투자증권(서정광 애널리스트)의 분석으론 지난 98년 이후 12월 선물옵션만기일 이전에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지만 99년을 제외하고는 만기 일 이후 12월로 다가서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 뚜렷했다.

LG투자증권은 올해의 경우 속단할 수 없으나 대통령선거(12월19일) 이후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데다 해외 펀드매니저들의 크리스마스 휴가 진입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거나 다소간의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대체로 비슷하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외국인의 매수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수강도는 약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매매에 있어 북한이 변수지만 북한의 핵문제가 돌발변수가 아니란 점에서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변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말로 다가서면서 매수강도는 약화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부연하면 연말 윈도우드레싱(Window Dressing)도 생각할 시점이라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결산시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굳히 한국주식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상황인데다 마침 펀드매니저들의 크리스마스 휴가도 맞물려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외국인 동향, IT경기 가늠할 수 있는 내년 1분기가 고비
장인환 사장은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기조 만큼은 꾸준할 것으로 보여 내년 1분기엔 강세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후 조정이 나타더라도 4분기 랠리가 예상되며 2003년 연간으론 650선을 바닥으로 1000선 전후까지의 상승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교보증권의 리서치헤드(최고책임자)인 김석중 상무는 10월 이후 반도체가격 반등과 맞물려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만큼 결국 외국인 동향은 IT(정보기술)경기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신정부출범 이후 경제나 대북문제 등 한국정부의 정책노선 등도 외국인들에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김 상무는 전망했다.

따라서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IT경기의 비수기이자 새해 IT업종의 수요회복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내년 1분기가 외국인의 행보 뿐만 아니라 본격상승 유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날아 올라 그대로 격파!
  • 아스팔트 위, 무슨 일?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