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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런던의 경매업체 소더비는 야마하 브랜드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등 머큐리의 유품 수천 점에 대해 입찰을 진행했다. 머큐리 사망 32년여만에 그의 연인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이 소장하고 있던 유품들을 대거 내놓은 것으로 경매에는 머큐리가 살던 켄싱턴 집 대문까지 등장했다.
머큐리의 피아노는 174만2천 파운드(약 29억2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 최대 300만 파운드(49억9770만 원)보다는 낮았다.
반면 다른 경매품들은 대체로 예상 금액보다 비싸게 팔려나갔다.
머큐리가 애초 구상했던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15쪽 분량의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38만 파운드(23억5868만 원)에 낙찰됐다.
가수 엘튼 존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카르티에 오닉스 다이아몬드 반지의 낙찰가는 27만3000 파운드(4억5479만원), 1975년 보헤미안 랩소디가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을 때 매니저 존 리드가 멤버들에게 선물한 ‘퀸 넘버원’이라고 쓰인 카르티에 금 브로치는 16만5000 파운드(2억7486만 원)였다.
이번 경매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약 6000명이 시청했다.
한편 머큐리를 아끼는 많은 이들은 그의 유품이 판매되는 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퀸 동료였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수년간 공유했던 프레디의 가장 개인적인 소지품들이 내일 경매에 부쳐져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되고, 영원히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이는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 너무나 슬픈 일이고, 도저히 지켜볼 수 없는 일”이라며 경매를 참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 팬은 트위터에서 “이번 경매는 미친 짓”이라고 불만을 표했고, 다른 팬은 인스타그램에서 “유품들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다”라고 썼다.
총 6일간 진행되는 이번 경매의 전체 수익금은 총 1100만 파운드(183억249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