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반제작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네오퍼플(028090)의 이상민 기획제작 이사(사진)의 말이다. 댄스 그룹 `룰라`의 구성원이었던 이 이사는 지난 1996년부터 음반 제작자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컨츄리꼬꼬, 디바, 샤크라, 샵 등 제작한 음반마다 대박을 냈다. 지난 1999년 한해 동안 8장의 음반을 제작해 18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저녁 서울 청담동에서 만난 이상민 이사는 당당하게 6년 만에 음반제작자로 다시 나서게 된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낸 음반은 모두 성공했다"며 "2001년 홍대 근처에서 청담동으로 옮겨갈 때 30억원을 투자해 당시 최고의 제작 시스템을 갖출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네오퍼플은 이 이사의 능력을 높이 샀고 음반 제작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원재료 공급을 담당하는 네오퍼플은 식음료 사업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성장성은 부족하다고 판단, 신규 성장 동력을 찾고 있었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이 이사를 만난 네오퍼플 경영진은 지난해부터 세계 각지에서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을 보며 음반 제작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네오퍼플의 지원을 받은 이 이사는 압구정동에 녹음실과 음악작업실을 마련했다. 이전부터 눈여겨 봐뒀던 연습생 7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10여명을 추가로 더 선발할 예정이다. 과거 손발을 맞췄던 전문가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 이사는 "최근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사운드 디렉터의 영입"이라며 "영국에서 몇몇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사운드디렉터를 중용하려는 이유는 최근 음악을 듣는 수단이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 최적화된 음원을 만들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이사는 최근 케이블 방송 엠넷(Mnet) 인터넷 포털 다음과 공동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디션 이후 트레이닝을 거쳐 가수로 거듭나는 과정은 엠넷 `음악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공개한다.
제작된 음반의 판권은 네오퍼플이 갖기 때문에 네오퍼플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년 만에 음반 제작자로 돌아온 이 이사는 "현재 음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와는 또 다른 색깔의 제작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미국 시장도 반드시 다시 진출할 것"이라며 "이번에 전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이었던 제프리 존스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한 것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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