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광온 원내대표는 3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에 대해 “방송장악위원장이자 방송탄압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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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31일)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동관이 방통위원장이 되면 언론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확대될 수 있을까, BBC나 NHK 같은 공영방송이 한국에서 생겨날지 국민들이 더 잘 안다”면서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현직 기자 80%가 이동관 후보자 선임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는 MB정권에서 언론탄압에 앞장 선 인물이기 때문”이라면서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방송장악위원장이 될 것이고 방송탄압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오만”이라고 단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다고 했다”며 “언론을 비즈니스라고만 보면 언론의 자유와 독립 등 본질적 가치가 쉐손 되고 그 피해는 국민 몫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YTN, KBS2, MBC 등을 비롯해 주요 방송사에 대한 민영화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걱정이 벌써 커지고 있다”면서 “언론의 자유와 국민 알 권리 실현이라는 헌법 정신과 어긋나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말 거리에 나선 교사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지난 주말 광화문 앞에는 약 3만명의 교사가 교권 회복을 외치며 나왔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 대처는 학생인권조례와 진보교육감을 가해자로 몰고 교사와 학생의 인권을 대립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선생님들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세우는 게 아니라 퇴행적이며 반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교육 당국은 교실의 질서와 건강성 회복을 위한 답을 선생님들의 절규에서 찾길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주 선생님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