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떨어지는 환율, 조급하지 마라

환율연동 예금 보험등..중도해지시 수수료도 감안해야
  • 등록 2004-11-18 오전 11:20:00

    수정 2004-11-18 오전 11:20:00

[edaily] “자네도 알다시피 인간이란 그 생활의 90%는 과거에, 7%는 현재에 두고 살지. 그러니까 인간이 미래를 위하여 생활하는 것은 겨우 3%만 남게 되는 거야."-존 언스트 스타인벡 《우리 불만의 겨울》에서 - 달러/원 환율이 2000년 10월 이후 4년여만에 11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 펀더 멘탈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원화의 강세 추세 이유를 국내요인보다는 대외적 심리요인과 정치적 흐름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재정적자, 무역수지 적자 등의 구조적 불균형 해소 등을 감안한다면 원화를 위시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환율 하락 시 재테크 환율 재테크의 기본적인 형태는 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한 후 달러 가치가 낮을 때, 미리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예치해 두었다가 환율이 오를 때 달러를 팔고 원화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예치 시점과 찾는 시점의 환율 차이를 이용해 환 차익을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달러로 찾을 수도 있어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할 수도 있게 된다. 하지만 은행의 외화예금을 이용할 경우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 환율과 매입 또는 매도시 적용되는 환율이 틀리기 때문에 환율이 보합세라거나 혹은 떨어지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게 된다. 즉, 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하여 외화 예금에 예치할 때에는 전신환매도율을 적용하고 찾을 시에는 전신환매입율이 적용되는데 두 환율 간의 스프레드가 1달러 당 약 22원 정도 되기 때문에 손해를 안게 된다. 아울러 당분간은 거시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처럼 원화 대 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 같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환차익을 보려고 달러화 외화예금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환율이 지금처럼 떨어질 때에는 달러화 환전은 될 수 있는대로 늦추고, 외화예금 통장에 달러화로 예치해 뒀다가 환율이 오를시 찾는 방법이 있겠다.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대금 결제 시기를 늦춤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녀 해외 유학생 학비 등 외화 송금은 되도록 늦춰 잡는 것도 환율 하락기 생활의 지혜라 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환율연동정기예금이나 장기보험상품인 외화표시연금보험을 가입한 투자자는? 환율연동정기예금은 은행마다 약간 다르지만, 지난 달까지만 해도 기준환율 1150원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30원대에서 약 연 8%정도,±50원대에서 약 연 5%대의 이자 옵션을 제시하였다. 이렇다면 현재 환율로는 옵션으로 제시한 이자는 물 건너갔고, 만기 때까지 기다려 원금만 돌려 받는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자도 안주면서 만기까지 기다리라니…"라는 생각으로 환율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지코자 한다면, 중도해지에 따른 수수료 부담 때문에 뜻하지 않은 원금손실이 날 수 있어 가급적 만기까지 예치하여야 한다. 어차피 가입할 때에 최악의 상황도 그려보았다면, 덤덤하게 기다리는 마음이다. 지난 달까지 각 은행들과 보험사가 앞다퉈 판매해 온 외화연금보험도 문제가 간단치만은 않다. 사실 원화 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 원화의 실질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자산은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화에 투자해 실물자산 가격 인플레에 대비해볼 수 있는 취지에서 가입을 하신 분들이 적지 않다. 외화연금보험에 가입한 시기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지난 달 초 1달러 당 1140원대를 기준 한다면, 10년 만기 외환연금보험의 원금 손실 가능대는 어림잡아 1달러당 845원대일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외화연금보험에 투자하신 분들은 현재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하여 조급해 하지 말고, 시장을 주시해보시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 환율 리스크를 대비한 新상품이 나왔다. 외환은행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환 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해 주는 외화예금이 그것. ‘환율안심 외화예금’이라는 상품으로서, 만기 시점의 달러/원 환율이 가입 시점보다 50원이상 떨어지면 예금액 1달러당 15원을 투자자가 지정한 계좌로 입급해 준다. 미화 5천달러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니 달러화 수취가 빈번한 사업가, 해외 주재원 분들은 이용을 고려해 볼 만 하다.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황창규 노원역하나은행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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