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일 연대파업"강행"...정부, "엄정 대처"

  • 등록 2001-06-11 오후 3:05:00

    수정 2001-06-11 오후 3:05:00

[edaily] 민주노총이 정부의 "자제"촉구에도 불구, 예정대로 내일(12일) 전국 125개 사업장에서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연대파업과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선 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키로 하는 등 엄정대처한다는 방침이어서 노동계와 정부간 강경대립이 예고되고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11일 오전1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 위주의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주5일근무제 도입, 임금 단체협약 요구실현, 모성보호법 등의 국회통과를 기필코 이뤄내기 위해 12일부터 연대파업을 통한 총력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금속·공공·화학섬유연맹 소속 노조원 등 125개 사업장 5만5천여명의 노조원들이 대학로를 비롯, 전국 14개 시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연대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13일에는 언론노조의 신문개혁을 위해 4시간 시한부 제작거부, 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노조, 14일에는 한양대병원등 3개 병원노조, 16일에는 보훈병원 등 3개 병원노조, 20일이후 44개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2만3천여명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사측이 노조요구를 받아들이고 정부가 호의적으로 응할 때까지 기한없이 파업을 계속 진행하고 교섭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2차시기 집중 연대파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또 "정권퇴진운동도 앞으로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대파업에는 금속산업연맹이 삼호중공업 등 92개 사업장 2만5000여명, 공공연맹이 대한항공 등 19개 사업장 2만여명, 화학섬유연맹이 고합 등 10개 사업장 4800여명, 건설·써비스에서 부산일반노조 등 4개 사업장 48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전9시 재경, 산자, 노동, 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발표, "고용안정과 가문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서 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도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이날 각각 회사측과 교섭을 갖고 막판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사측과 막판 교섭에 들어간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은 이어 오후 2시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에 극적 타결이 이뤄지더라도 일부 노선의 비행기 운항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노사는 이날오후2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노사간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중 중재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 타결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노조가 민주노총과의 연대파업에 참여키로 한 것이 걸림돌이 되고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