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에 저체온증 사망 사고 잇따라..부산서 남성 2명 숨져

  • 등록 2016-01-25 오전 9:34:59

    수정 2016-01-25 오전 9:34: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기록적 한파로 전국이 얼어붙은 주말, 부산에서 70대와 4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24일 오후 4시 45분께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 안 컨테이너에서 유모(7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5년 전부터 컨테이너에서 지냈으며, 전기장판 이외에 난방시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안 의사의 소견으로 미뤄 강추위에 따른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앞서 23일 오후 9시 56분께 부산 서구 충무동 물양장 공영화장실 앞에 누워 신음하던 김모(47)씨를 행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24일 오후 1시 55분께 숨졌다.

20여 년간 노숙을 해온 김씨의 사인도 저체온증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한 23~24일 부산 최저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갔으며, 강풍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더욱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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