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 암투병 소식에…주민들 한푼두푼 모았다

  • 등록 2020-12-03 오전 9:13:44

    수정 2020-12-03 오전 9:13:4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누군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미화원 암투병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 명성태씨는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통해 지난달 관리소장을 통해 미화원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명씨는 “아파트 입주해서 지금까지 만 3년이 됐다. (아픈 미화원은) 그때부터 계속 근무를 하셨던 여사님이다.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더라. 처음에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병원에 바로 못 가시고 지금까지도 계속 일을 하셔야 되는 상황이어서 지금까지 치료시기를 늦췄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동대표들과 상의한 후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협조를 구한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

명씨는 “청소를 해주신 미화 여사님께서 암 판정을 받으셨는데 형편이 넉넉치 않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 도움을 드리리자”는 제안했다.

목표금액은 3일간 100만원. 하지만 3일 만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은 344만원이 모였다. 모금이 마감된 후에도 성금은 계속 들어왔다.

명씨는 “노인정에서도 소식을 듣고 저한테 연락이 와서 관리사무소에 봉투를 맡겨주셨다. 또 이사 가신 분도 봉투에 여사님께 응원 메시지 적어서 주고 가시고, 이사 오신 분도 카페 통해서 보고 기부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금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 다들 생활이 힘드신 분들도 계신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실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약 400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미화원 반응에 대해 명씨는 “너무 고마워 하시면서도 미안해하시더라.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니까 치료 잘 받아서 건강해져서 다시 오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러면서 주민분들께 꼭 감사하다고 인사 전해달라고 말씀하시고 지난주 금요일까지 근무하셨다”라고 말했다. 미화원은 30일부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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