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 정부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그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목표치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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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발전의 주요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 도시 신규 고용은 1200만명 이상,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3% 안팎”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은 5.5% 안팎을 제시했으나 엄격한 방역 정책 등으로 실제 중국 GDP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지난해 성장률 목표 달성 실패와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 시장 기대 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보다 보수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앙공작경제회의에서 강조된 내수 확대를 올해 최우선 경제 업무 과제로 내세웠다.
이날 중국 재정부는 올해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7.2% 늘린 1조5500억위안(약 292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증가폭인 7.1%를 소폭 넘어선다.
전일 정협 개회식을 시작으로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는 전인대 폐막일인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양회의 또 다른 관심사인 국무원 총리 등 주요 인선은 전인대 후반부에 공식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