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폭락,수급불안과 실적부진 때문-증권전문가

  • 등록 2000-05-17 오후 6:10:50

    수정 2000-05-17 오후 6:10:50

증권전문가들은 17일 코스닥시장 폭락과 관련, 대형 기술주의 저조한 1분기 실적이 시장에 잠재돼 있던 수급불안과 함께 연쇄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요인이 코스닥 시장의 최대 변수인 투자 심리를 급냉시켜 개인들의 투매 현상까지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첨단 기술주의 1분기 실적 악화는 펀더멘털 보다는 투자 심리로 움직이는 코스닥시장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는 대주주 보호예수 해제 종목이 5~6월 집중돼 있고, 금융권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 잠복해 있으며 , 일부 동남아 국가의 금융시장 불안과 대주주 유무상증자 보호예수규제 방침 등을 들었다. 이들은 향후 코스닥시장에 대해 다소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장인환 KTB운용 사장은 "150선을 전후해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악의 경우 12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부장 등은 140~150선을 지키느냐가 관건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는 코스닥 시장이 당분간 본격적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최근 코스닥시장의 약세는 수급불안과 실적부진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묶여있던 대주주 보호예수가 끝나 대거 매물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수급사정이 극도로 취약해졌다. 코스닥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살아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150포인트를 전후해서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 수급불안과 함께 새롬기술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시장은 실적 등 구체적인 사실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새롬의 경우 싯가총액이나 그동안 코스닥의 상징적인 종목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동안 거래소시장에서 반등의 부담으로 작용하던 금융시스템 불안 등이 코스닥에도 영향을 미친점도 하락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코스닥시장은 지수 140선 지지여부가 관건이다. 지지가 가능하다면 반등기대감이 형성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전망하기 어렵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 코스닥 하락의 주요 요인은 단연 수급 불안이다. 이 문제는 그동안 거듭 지적돼왔다. 코스닥이 그동안 상승했던 동인이 "패션"이었다는 점도 원인이다. "패션"은 끝나면 그만이다. 가치 보다는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코스닥의 적정가치를 산출하기가 힘든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 첨단 기술주의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게 변동성을 높였다. 이들 종목의 상승을 이끌었던 미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다. 150선 밑으로 떨어지면 최저 12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지수대 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김효원 신한증권 코스닥팀장= 코스닥 폭락은 수급 불안과 기술주의 저조한 1분기 실적이 연쇄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기관과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에 나섰다. 한때 500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도 후장들어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투매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싯가총액 상위기업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볼 때 134포인트가 1차 지지선이다. 하지만 이 지수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향후 장세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 바닥확인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미국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 폭락의 요인은 내부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우선 첨단주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주도주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 이는 곧 투자심리 냉각을 불렀다. 투신의 적극적인 매도는 수급 불안을 재확인시켜줬다. 무디스 보고서과 최근 금리 상승,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금융 불안 등에 따른 총체적인 분위기 악화 등도 작용했다. 결국 펀더멘탈의 약화와 수급 불안이 코스닥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당분간 150선 지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지선을 설정하기 힘들지만 145~150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지수가 깨지면 상당히 어려운 장이될 수도 있다.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 코스닥시장의 침체는 수급사정과 기업실적 및 거시경제지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시경제지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간조정이 필요하다. 상반기에는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7월 이후에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성낙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 금융시장 및 자금시장 불안 등으로 수급 불안이 지속된 것이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대주주 보호예수 해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와 대주주 보호예수 규제에 유무상증자 물량이 포함된다는 보도도 투자 심리를 급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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