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엠 "모든 영상콘텐트시장 장악하겠다"

(주목!이기업)내년 매출 300억 영업익 50억 목표
당장은 DVD시장 다지기..향후 휴대폰영상시장 진출
  • 등록 2008-10-22 오전 11:31:12

    수정 2008-10-22 오후 12:15:44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오랫만에 흑자 엔터테인먼트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트업체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는 프리지엠(066410)(옛 SM픽쳐스)과의 합병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치면 300억원에 달하는 `대형 M&A`가 성공한 것이다. `300억원이 무슨 대형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많겠지만, 잔뜩 위축된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기업간 합병은 대형 M&A라고 볼 수 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동의 프리지엠 본사를 찾았다. 아직 기업간 합병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사실상의 합병은 완료한 상태다. 양사 직원이 모두 이곳 사무실에 모여있다. 들어서면서부터 길게 늘어선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김상윤(사진) 대표는 프리미어엔터와 프리지엠의 합병이 분명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두 회사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 직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만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프리지엠 직원 가운데 상당수를 구조조정했다. 프리미어엔터 사업영역과 겹치는 직원이 많은데다 그간 방만하게 운영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프리미어엔터의 기존 직원 가운데 일부도 내보냈다.

마음은 아팠지만, 이는 합병회사 프리지엠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구조조정에 나선 덕에 내년도 이익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치는 매출 300억원에 영업이익 50억원. 또 신규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다. 프리지엠은 합병과 동시에 기은캐피탈 등 투자사의 자본을 유치, 금전적인 부담도 전혀 없다.

◇ "일단은 DVD시장 장악부터..이후엔 시장 확장이 목표"

장외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게 되면 온갖 장밋빛 전망을 펼쳐보인다. 때로는 전혀 다른 사업영역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다르다.

김 대표는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는데 무슨 사업을 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당장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며 "아직은 DVD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합병회사 프리지엠은 DVD시장의 최강자다. 할리우드 메이저제작사 5개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있고 국내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DVD시장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DVD시장이 몇년 연속 크게 위축되다가 이제는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음반시장의 경우를 보더라도 어느 정도 바닥이 형성되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은 DVD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대로 DVD시장 규모는 몇년째 1000억원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불법 다운로드가 근절되면 최소한 역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DVD 후속시장인 블루레이 역시 마찬가지. 프리지엠은 사실상 블루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 성장이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또 음반사업을 강화하는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와 향후 3년간 음반 유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며 "동방신기가 올해 36만장의 앨범이 팔렸듯 아직까지 음반 유통은 수익성이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극장외 모든 플랫폼은 우리 것"

물론 프리지엠의 꿈은 DVD시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극장 외 모든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가장 먼저 모바일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벨소리나 통화 연결음, 문자메시지 시장은 물론 향후 모바일을 통한 영상 상영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IPTV, 블루레이 등 현재 추진 중인 신규사업에도 끊임 없이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김 대표는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와 IT기술의 접목을 꾀하는 프리지엠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전문인력과 기본적인 매출 기반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전문가가 많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최대 장점"이라며 "더군다나 DVD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여유가 많다. 앞으로 고속성장하는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지엠은 지난 9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가졌다. 이날 주총에선 합병을 승인한 것 외에도 최근 투자를 결정한 기은캐피탈과 한화기술금융 출신을 사외이사에 앉혔다. 이들은 프리지엠의 성장성을 믿고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1일, 합병종료는 12일 공고된다. 합병 후 김 대표의 보유주식은 1196만6042주(22%)다. 충남창업투자와 기은캐피탈-한화기술금융, 센츄리온기술투자는 14%, 13%, 9%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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