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1차 선정품목`을 발표한다. 중소기업들이 선정을 신청한 218개 품목 가운데 대기업이 진출한 쟁점품목 45개중 30개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그룹이 이미 철수를 선언한 세탁비누와 순대, 청국장외에 어떤 품목이 포함될 지 관심이다. 쟁점품목으로 두부와 고추장, 막걸리, 재생타이어, 내비게이션, 데스크톱PC, 금형, 레미콘, 주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이날 1차 발표시 민감한 품목들은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대기업측과 사업 철수에 합의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과 합의치 않은 것을 무단으로 선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는 다음달까지 선정 신청이 들어온 218개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중 84개 품목은 대기업이 거의 진출치 않아 큰 마찰은 없을 전망이나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선 진통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고유업종제도를 운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사업 영역을 구분해 왔으나 지난 2006년 제도를 폐지했다. 대기업의 사업진출이 무분별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심이 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