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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5개 업무지구(광화문·강남·여의도·구로·판교) 직장인의 점심시간 소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인당 월평균 점심시간 이용금액은 23만9000원으로 4년 전인 2019년 1~5월(20만4000원)보다 17%(3만5000원) 증가했다.
건당 이용금액은 같은기간 1만원에서 1만1300원으로 13% 증가했다. 인당 월평균 이용건수는 20.3건에서 21.0건으로 4% 증가에 그쳤다. 물가 상승세에 상대적으로 외부 결제가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5개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역 오전 6~10시, 월 10회 이상 하차한 개인 신용·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점심 시간대인 11~14시 음식점·커피·음료·편의점 업종 이용 데이터를 활용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의 건당 이용금액은 4년 전 9400원에서 올해 1만800원으로 15% 증가했다. 이어 광화문(1만2400원)과 구로(9300원)가 각각 12%씩 늘었다.
커피·음료의 경우 인당 이용금액은 4년새 18% 증가한 반면 건당 이용금액은 5% 증가에 그쳤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잡기 위한 경쟁으로 가격 상승세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구로·판교의 경우 건당 이용금액이 4년 전보다 각각 2%, 1% 줄기도 했다.
주요 업무 지구 내 편의점 업종의 점심 시간대 이용금액은 20% 증가했다. 인당 이용건수는 월 5.0회에서 5.4회로 약 8% 늘었으며 건당 이용금액도 11% 증가했다.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금액 증가폭이 샐러드로 4년 새 383%나 급증했다. 이어 마라·샹궈가 123%, 김밥 62%, 브런치 33%, 해장국 25%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성별 이용 비중을 보면 여성 직장인은 샐러드(62%), 마라탕(60%)가 높았고 남성 직장인은 한식뷔페(80%), 해장국(67%), 횟집(61%)을 자주 찾았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점심시간 이용 데이터를 통해 직장인들의 외식 부담이 증가하고 업무 지구별로 단가와 선호하는 점심메뉴 등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를 읽고 고객 니즈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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