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사장, 민영화2주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 등록 2001-03-27 오후 2:53:13

    수정 2001-03-27 오후 2:53:13

[edaily] 다음은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과의 일문일답. -벤처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는 언제부터 생각했었나. ▲그때는 사실 잘 몰랐다. KTB의 경영을 맡으면서 벤처붐이 올 것이라고 막연히 예상은 했다. 운도 작용했었던 것 같다. 다만 벤처투자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모든 산업이 등장단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에 당시 초기 단계였던 벤처투자 시장에 들어간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이후 급성장, 현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이제 시장 지배력이 있는 경쟁력 확보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 됐다. -자사주 매입 계획은. ▲이미 밝힌 바 있지만 현재로서는 파는 것이 좋고, 그것은 올해중 좋은 타이밍에 결정할 방침이다. 해외파트너도 물색중이지만 급한 상황은 아니다. -KTB를 M&A하려는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KTB를 누가 살까? 우리 회사는 공장 생산라인을 통해 돌아가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개개인의 창의력과 경영진의 능력에 따라 움직이는, 인적요소가 제일 중요한 회사다. 현재로서는 우리 경영진이 우리 회사의 경영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좋은 경영진 구성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물론 우리보다 경영능력이 뛰어나고 KTB를 잘 아는 주체가 나타난다면 매각도 가능하겠지만. -그렇다면 적대적 M&A에 대한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추가 지분매입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가. ▲얼마간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 대주주의 지분을 늘리는 것은 회사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경영의 정상화"를 통해 안정화를 취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벤처투자환경에 대한 평가는.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시장 도입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 2분기쯤이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앞으로 이런 불투명한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시기에 내적정비를 할 계획이다.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법인을 늘릴 계획인가. ▲단순히 지역을 늘리고 투자규모를 늘리는 형태의 글로벌화가 아니라, 경영요소의 글로벌화를 꾀하자는 것이므로 당분간 법인을 늘릴 계획은 없다. 장기적으로 리스크 헤지(risk hedge)를 위해 아시아, 유럽지역 진출을 계획하고는 있다. 우리는 인적 자원 등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2003년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2010년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발전하겠다. -벤처투자 이외에 다른 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 영향력 분산되는 건 아닌가. ▲벤처기업의 IPO를 돕는 등의 일은 모두 벤처기업의 가치 향상을 위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북투자나 "아이들과 미래"를 통한 자선사업의 경우는 당장, 혹은 앞으로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다고 본다.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는가. ▲올해 만기 회사채 4890억원이 있다. 그러나 현재 약 3000억원 가량의 현금유동성이 있고, 유가증권 매각이 아니라도 회사채 추가발행을 통해 상환이 가능하다. 또 부채가 많은 것은 정부정책자금을 우리가 대출받아 업체에 이를 다시 융자해 주는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에 부채로 잡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가. ▲업무효율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적 의사결정 구조인 미국의 벤처캐피탈 클라이너 퍼킨스에 비해 인적 요소는 훌륭하지만 "시스템적"인 투자결정을 하고 있다.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 따라서 이를 개선할 새로운 의사결정 구조를 찾고자 한다. 또 임직원 보상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는 유연한 조직이되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모든 보고는 이메일로 하고, 중요한 회의나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이를 녹취, 전 직원에게 알리고 있다. 또 출근시간을 앞당겨 긴장을 강화하고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를 마련했다. -CEO로서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사장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면 회사 발전을 저해 한다. 사장은 이 일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큰 방향을 정하고, 이를 행할 적당한 시기를 결정하고, 이 일을 해낼 사람들을 잘 관리하는 역할만 하면 된다. -개인적인 재산은 얼마나 되나. ▲95년 이후 계산해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경영권이 필요한 10여개 회사 정도다. -미국으로 거취를 옮긴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로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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