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2분기 400억 손실..금융지주사 적자 현실로

  • 등록 2013-08-30 오후 1:52:13

    수정 2013-08-30 오후 2:14:44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STX 여신 부실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금융 업황이 녹록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금융지주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지만, 농협금융지주처럼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3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79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164억원에 그쳤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2일 출범해 두 달이 모자람에도 지난해 2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명칭사용료로 농협중앙회에 2267억원을 냈다.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임원들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급여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다른 지주사에 비해 혹독한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실적은 이를 무색게 했다.

농협금융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2분기 적자 전환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9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 192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상반기 740억원을 기록했다. STX의 부실로 충당금적립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STX그룹 여신은 일반여신 6500억원, 지급보증 1조7300억원 등 2조3800억원에 달한다. 자율협약 중인 성동조선에 대한 채권액도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다음으로 많은 2400억원이다. 농협중앙회에 상반기 2118억원의 명칭사용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은행 부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특히 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9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2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NH농협증권,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억원, 55억원, 80억원, 2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3652억원으로 전분기(2111억원) 대비 73% 증가해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 비용 증가가 상반기 손익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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