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DNA]삼성그룹 ①그린·바이오 경영으로 건강한 삶 확산

IT접목 의료기기 개발
암·관절염 치료약 생산
  • 등록 2013-10-02 오전 10:37:34

    수정 2013-10-02 오전 10:37:3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지난 2010년 3월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가장 먼저 그룹의 미래를 챙기기 시작했다. 그룹의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한 지 약 두 달만인 5월 한남동 승지원에서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사장단 회의를 열고 2020년까지 23조3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건강증진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키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당시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도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지난 7월 그룹 콘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하던 삼성의 신수종사업은 해당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 박차

삼성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매출 2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그동안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의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립 40주년이던 지난 2009년 삼성전자는 ‘비전 2020’을 발표하고 기존의 세트와 부품 위주의 정보, 통신, AV 중심의 사업구조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위주로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Lifecare)을 새로운 사업영역을 추가했다. 특히 5~10년 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등 삶의 질 향상(Lifecare)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사업은 의료기기 분야이다.

지난 2009년 의료기기 사업을 전담하는 HME(Health&Medical Equipment) 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2011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HME사업팀을 ‘의료기기 사업팀’으로 확대했다.

이후에는 팀 단위였던 의료기기 사업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 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0년 혈액검사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본격 출시하고 의료기기 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생산외에도 2011년 2월과 4월 메디슨 지분 65.8%를 인수해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ㆍ소비자가전(CE)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 메디슨의 영상의료기기 분야 사업 노하우 및 개발능력의 시너지 효과를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슨 외에도 2010년에는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인 레이(Ray)를, 2011년 11월에는 심혈관 검사 전문 업체인 미국 넥서스, 올해 1월에는 이동형 CT 업체인 미국 뉴로로지카를 인수하는 등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기술을 의료기기와 융복합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과 9500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인수ㆍ합병(M&A) 외에도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발한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삼성전자 제공
◇바이오의약품 사업도 걸음마 본격화

그동안 성과가 부진했던 바이오 사업도 최근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오라는 업종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가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된 회사로 장기적으로 연간 약 600kg의 암·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세계 10위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키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제약이 고성장하면서 위탁제조판매업(CMO)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외에도 지난해 2월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하여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생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부 제품의 임상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바이오실밀러 사업은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분야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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