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코앤드 합류…SPA 강남 대전 승자는?

젊은층 유입↑·실질소비 높아
월매출 20억..명동보다 효자상권
'제2유니클로' 국내 첫 개점
토종 vs 해외, 2차대전 예고
  • 등록 2014-07-27 오후 3:43:19

    수정 2014-07-27 오후 7:24:22

[이데일리 김미경 고재우 기자]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들의 ‘강남 러시’가 뜨겁다. 외국인 관광객 등 뜨내기 손님이 많은 서울 명동과 달리, 강남은 인근의 직장인을 포함해 학원 학생까지 고정고객이 많은 데다, 유행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층 수요가 많아서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 일본 SPA 브랜드인 니코앤드까지 출점하면서 국내외 SPA 브랜드들의 ‘강남 대전’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교보타워사거리)까지 이어지는 700여m의 강남대로에만 이미 10여개의 SPA 매장이 들어서 있어 치열한 자리 다툼이 예고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에 ‘제2의 유니클로’라 불리는 니코앤드가 지난 25일 국내에 첫 매장을 개장했다. 니코앤드는 패션의류와 생활잡화 등을 취급하는 일본 SPA 브랜드로 아다스트리아코리아에서 운영 중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9월 국내 진출 준비를 착수하고, 시장 조사 끝에 1호 매장을 강남에 열었다. 이장선 니코앤드 계장은 “자사가 20~30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문화를 소비할 줄 아는 젊은층 유입이 많은 강남에 매장을 연 것”이라며 “가격대도 평균 1만원 미만부터 10만원대의 중저가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소품, 식기류, 문구 및 의자와 고가구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장에 맞는 총 14개 카테고리를 선별해 일본 현지와 가격차를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매장은 661㎡(200평), 2층 규모로 개점 첫날에만 약 1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니코앤드 관계자는 “개점 행사로 첫날 늦은 오전 11시30분에 개장했는데도 방문자수만 1만4000명, 매출액도 1억원대를 넘어섰다”며 “권총 모양 우산, 남성 팬츠와 티셔츠, 패도라 모자, 원피스 등이 품절돼 방문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번 성공적인 론칭에 힘입어 연내 코엑스몰, 롯데몰 수원역점, 경기도 부천점, 제2롯데월드몰 등 국내 주요 상권에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 니코앤드의 합류로 강남 2차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대엔 이미 유니클로·자라·지오다노·마시모 두띠 등 해외 SPA와 토종 SPA인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를 비롯해 이랜드 미쏘와 후아유, 신성통상 탑텐, 에이치커넥트 등이 마주하고 있다. 근처 신분당선로에 들어선 유니클로 강남 2호점까지 합하면 이 지역에만 총 11개의 SPA 매장이 몰려 있는 셈이다.

이랜드는 “강남역 인근은 영화관, 서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데다 교통 요지로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포화에 이른 명동상권보다 고정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최근 SPA 브랜드의 최우선 출점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 에잇세컨즈·미쏘 일부 SPA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을 보면 15억~20억선으로 명동보다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SPA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원하면서도 지갑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젊은 층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강남역은 이상적인 장소인 동시에 랜드마크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어 강남 쏠림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남대로 인근의 이랜드 미쏘 매장
지난 25일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일본 SPA 브랜드 니코앤드 매장 전경
강남대로에 위치한 SPA 에이치커넥트
유니클로
자라
니코앤드 매장 안 모습
니코앤드 2층 패션의류 매장 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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