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상품전 아이디어·기술 돋보여

바이어들 "가격경쟁력 집착말고 아이디어 상품 기획해야" 조언
  • 등록 2007-05-17 오전 11:49:52

    수정 2007-05-17 오후 5:14:08

[뉴욕=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17일 열린 한국상품전시회에 출품된 중소기업 제품들은 가격보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해외 바이어들이 바라보는 한국상품의 매력포인트라는 점을 입증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미국 바이어는 "그동안 중국산 제품을 주로 수입했고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국 제품이 월등하다"고 전제한 뒤 "한국제품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많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나라시스템즈가 내놓은 스프레이 타입의 휴대용 소화기는 안전에 민감한 미국인들의 심리를 꿰뚫은 상품으로 미국의 주요 홈쇼핑 업체와 국방 조달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음식물 찌꺼기를 15시간여 동안 미생물과 전기를 사용해서 분해 살균처리하는 '루펜'이라는 음식물처리기도 아파트나 콘도를 짓는 건설업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LCD TV 업체인 골드윈은 가격 측면에서도 중국제품보다 앞선 경쟁력으로 호텔 가전제품 공급업체와 긴밀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또 골프캐디백과 카트가 합쳐진 일체형 골프백도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혔다. 행사장을 찾은 한 바이어는 "가격만 적정하게 책정될 경우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애완견 전용 패션 업체는 '퍼피아'와 '핑크홀릭'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고가의 애완견 의류들을 선보였다. 애완견을 사실상의 가족처럼 기르는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 애완견 전용 의류브랜드를 출품한 퍼피아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의 방수케이스를 제조하는 디카팩도 독특한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바이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회사는 보관팩에 별도의 렌즈케이스를 달아 물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저렴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원하는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도매업자가 아닌 제조업체들이 참가한 만큼 대형 도매업자들이 찾아와 상담을 해야 하는데 규모가 작은 유통업체 몇군데와 상담을 했을 뿐"이라며 "상담횟수나 참가 바이어 숫자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얼마나 될성부른 바이어들을 모으느냐 하는 전시회의 품질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전시회가 앞으로 계속 열리면 상승효과에 따라 바이어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한국상품전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 디카팩에서 출품한 디지털기기 방수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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