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이 대전지검 당직실을 고발합니다"

대전지검 나태 당직상황, 靑게시판에 고발
IP 대전지검 당직실 확인..대검 감찰중
  • 등록 2004-11-11 오전 11:21:50

    수정 2004-11-11 오전 11:21:50

[edaily 공희정기자] 대검찰청은 11일 한 민원인이 대전지검 당직실 컴퓨터를 이용 청와대 게시판에 `고발성` 글을 올린 사건에 대해 감찰부를 통해 진상조사 후 당직근무 등에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징계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민원인이 올린 글의 출처는 대전지검 당직실 IP가 맞다"며 "국내외 관공서의 경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당직근무 등에 대한 기강이 바로 세우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8일 새벽 5시 11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전검찰청 당직실에서 띄웁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다.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8일 새벽 대전지검에 진정서와 고소장을 쓰기위해 왔다는 `슈피겔`이라는 필명의 민원인은 그 당시 정문 경비실이나 당직실(민원실) 근무자들이 누워 졸고 있었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직실 컴퓨터를 이용해 이런 상황을 고발했다는 것.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사용한 컴퓨터의 위치를 알수 있는 인터넷주소(IP)가 자동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슈피겔`이라는 필명의 민원인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게된 것이다. 이 민원인은 또 대전지검 근처 둔산경찰서를 찾아갔으나 그곳에서는 경찰관들이 빈틈없었고 친절한 근무태도를 보였다는 글을 후속타로 남겨 검찰을 더욱 궁지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다음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 대전검찰청 당직실에서 띄웁니다. 글쓴이 슈피겔 (슈피겔) / 작성일 2004-11-08 AM 05:11:10 IP 211.205.14.175 정문 당직병 쇼파에 누워서 자고 있습니다. 노크해도, 불러봐도, 대답없는 경비실이여~~~ 난감하겠죠? 여러분들도 제 상황이라면... 검찰청 입구에 있는 상황병 졸고 있습니다. 불러도 대답없습니다. 조는게 아니라 자고 있는것인가? 혹시라도 폭탄 설치하려고... 알자지라 테러분자들이 맘먹고 온다면? 아~~~ 아찔합니다. 당직실로 들어왔습니다. 당직실 근무자 쇼파에 누워서 졸고 있습니다. 진정서랑 고소장 쓰려고 왔는데... 어쩝니까? 혹시 깨운다음에 저한테 어캐 할찌... 하도 예상되는 상황이 많아서리... 미리 여기다 글 남깁니다. 여기 아이피 대전검찰청 상황실 아이피입니다. (그 이후 상황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기대됩니다. 혹시 모르겟는데... 아마도 절 내 쫓을 것입니다. 새벽부터 욕먹기 싫은데...쩝...) 2004년 11월 8일 새벽 5시 5분 대전검찰청 당직실 pc에서 블루밍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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