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이날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하면서 당장 2분기 고정 가격이 덜 내리면서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잠정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9.00%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했다.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 센터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메모리 반도체 적자 규모가 3조8000억원”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예상을 넘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분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 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15조원대로 가정하면 1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조원 중반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엔 재고자산이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1분기보다 완화할 거란 점에서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DS가 2조3000억원대 영업손실, 디스플레이가 9000억원, MX가 2조2000억원, VD·가전이 3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00원(4.49%)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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