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의 일주일, 앙코르와트 귀족이 되다

  • 등록 2006-11-02 오후 12:10:11

    수정 2006-11-02 오후 12:10:11

[조선일보 제공]


▲ 조명이 근사한 캄보디아 시엠립의 호텔 드 라 페.
그곳에 가면 나도 귀족이다.

언젠가 인터뷰 도중 기자가 ‘당신은 스스로를 참 아끼는 것 같다’라는 말에 나는 ‘싱글이라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누군가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라도 나한테 잘 해주려고 노력하며 사는 거라고 했다. 최근 주위 사람들에게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열번도 넘게 들었다. 더군다나 며칠밤을 새워 각색한 원고를 앞에 놓고 감독은 어색하게 웃으며 “좀 지친 것 같은데…”라고 조심스레 말을 돌린다. 멍석말이 심하게 당한 듯 늘어져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 며칠이 절실해 진 거다. 어디 가서 귀한 대접 받으며 충전 좀 해야 될 때가 온 거다.

어디가 좋을까? 제일 먼저 떠오른 태국. 하지만 일로, 여행으로 몇 번 다녀와서 설레임이 없다. 더군다나 화려한 밤 문화의 유혹에 몸만 더 축나 돌아온 기억도 있으니…. 발리나 괌? 그곳은 허니무너들에게 양보하자. 날 보는 그들이 안쓰럽고 그들을 보는 내 복장이 터진다.

그러다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직항이 생겨 5시간대면 닿을 수 있고 2시간의 시차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는데다가 물가는 태국의 절반 수준인 곳이다. ‘싸다’는 인식의 동남아 여행. 시각을 바꾸면 그곳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완전한 휴식을 위한 리조트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우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특히나 지구인들 가운데 제일 바쁘게 사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잘 훈련된 ‘생활계획표’덕분인지 어딜 가든 스케줄부터 짜기 시작한다. 시간이 아깝다며 극기훈련에 가까운 밀도 있는 일정으로 돌아다니다 오면 실미도에라도 다녀온 듯 눈빛이 살벌해지기까지 한다. 리조트에선 구제불능의 게으름뱅이가 되어보자. 시엠립에서 나는 얼핏 보면 치마인가 싶을 만큼 통이 넓은 린넨 바지와 소매가 무릎까지 늘어지는 니트를 걸치고 온 몸에 힘을 뺀 채 휘청휘청 걸어 다녔다. 나중에 슬리퍼를 신기도 귀찮아 현지인들처럼 맨발로 다니기까지 했다. 고급 리조트일 수록 외부와의 차단에 유난히 신경을 쓴다. 그 이유는 세상으로부터 완전 차단된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고 즐기라는 뜻인 것 같다.

1. FCC


▲ FCC의 깔끔한 객실
일요일 오후 6시10분 인천을 출발, 시엠립에 현지 시간으로 밤 9시45분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나서니 FCC 호텔의 팻말을 든 직원이 서 있다. 예약을 할 때 미리 신청하면 공항픽업이 무료라는 점이 기특하다. 공항에서 FCC리조트가 있는 시내까지는 차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자갈이 깔린 마당을 들어서면 한쪽 귀퉁이에 환전소 크기만한 프론트 데스크가 있다. 객실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29개)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른 체크인을 끝내고 벨보이의 안내를 받아 리조트로 들어섰다.

마치 단독 주택에 초대돼 하룻밤을 묵게 된 듯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곳곳에 놓인 아로마 양초며, 어디선가 끊임없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등이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가든 뷰(90 달러선·여기에 세금이 10% 붙는다·이하 객실료는 모두 비수기 기준. 가격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에 비해 풀 뷰(110달러선)가 20달러 비싸지만 워낙 작은 리조트라 어떤 객실 창문을 열든 정원과 우리나라 대형 찜질방 냉탕 크기의 수영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마디로 가든 뷰 객실과 풀 뷰 객실은 20달러라는 금액 차이 외에는 전망이나 객실구조 뭐 하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객실 한 면 전체가 통유리로 돼 있어 무척 쾌적할 것 같지만 객실 대부분이 1층에 있어서 커튼을 열면 직원이나 다른 투숙객들에게 방 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된다. 커튼을 열어 놓고 침대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릴랙스’ 하고 있다 보면 붉은 정육점 조명만 없다 뿐이지 마치 윤락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 같은 민망함에 빠지게 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객실의 커튼이 하루 종일 닫혀 있다. 밤이고 낮이고 이중으로 된 두꺼운 커튼을 친 방은 환기도 쉽지 않고 답답해서 살짝 우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을 찾는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 FCC는 호텔보다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정신을 번쩍 깨우기에 충분한 커피까지는 좋았지만 아침식사로 나오는 빵은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먹는 꽈배기처럼 기름지고 눅눅하다. 군데군데 숯검정이 묻은 채 말라 비틀어져 있는 접시 위 덩어리는 한참 씹어봐야 베이컨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작은 규모의 호텔이라면 차라리 한쪽 코너에 소박하지만 정갈한 뷔페를 차려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머니도 포기하신 까칠한 입맛과 아침을 챙겨먹지 않던 평소 습관 탓으로 돌리기에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입이 열댓 발이나 나온 나를 한방에 무릎 꿇게 만든 건 FCC의 보물이자 자랑인 스파 ‘비사야(Visaya)'다. 등과 어깨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30분짜리 마사지부터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Touch of Heaven’ (천상의 손길)이라는 4시간짜리 마사지까지 20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가격은 25~175달러선. 태국 유명 스파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질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가장 짧은 코스가 2시간 짜리인 ‘스파 패키지’는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첫날, 오만상 구긴 채 ‘빅 스트레스’를 연발하며 바디랭귀지와 유창한 콩글리쉬를 자랑했더니 테라피스트가 ‘핫 스톤 하모니 마사지’(90분·60달러)를 권했다. 척추 마디마디 뜨거운 조약돌을 두 줄로 올려놓고 있으면 후끈한 기운이 기분 좋게 퍼지며 온 몸이 나른해진다. 그 사이 테라피스트는 오일로 가볍게 1차 마사지를 마친 후 뜨겁게 달궈진 돌로 본격적인 마사지를 시작한다. 사우나나 찜질방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강추. 너무나 큰 감동을 받은 나머지 바로 3시간짜리 패키지를 예약했다. 한마디로 ‘모든 게 용서가 되는’ 완벽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뭉친 근육과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마시지를 받고 마지막에 스킨케어와 트리트먼트를 받는 것이 좋다. 시엠립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은 대부분 밤 10시 이후 출발한다. (내 경우 금요일 밤 10시45분 시엠립을 출발, 토요일 오전 6시 인천에 도착했다) 낮12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면 어정쩡하게 비는 시간을 때우다가 지친 상태로 귀국하기 쉽다. 나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하는 3시간 30분짜리 트리트먼트 패키지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덕분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유일한 즐거움인 기내식 서비스도 지나쳐 버릴 만큼 달게 잠을 잤으며 여행에서 돌아 온지 2주 넘도록 ‘얼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여독이 없기는 이번 여행이 처음이다.

2. Hotel De La Paix

FCC에서 사흘 밤을 자고 나서 짐을 쌌다. 낮에 시내를 산책하던 도중 발견한 호텔 드 라 페 (Hotel de la paix· www.hoteldelapaixangkor.com) 덕분이다. 중앙시장통 모퉁이에 우뚝 자리잡은 호텔의 웅장한 외관과 조명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적 없는 갤러리에 들어 선 듯 긴 복도를 지나면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하다는 W호텔의 ‘우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쉬크한’ 라운지가 나온다. 아트 라운지라는 이름답게 신인작가들의 설치 작품들이 전시된 가운데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듯한 소파 위에는 투숙객들이 다들 자기집 안방인 냥 신발까지 벗고 드러누워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고 있다. 체크인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프론트 데스크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이 곳 소파에 나른하게 기대앉아 예쁜 호텔 직원이 가져온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펀치로 목을 축이고 상큼한 레몬그라스 오일이 첨가된 차가운 물수건으로 땀을 닦는 사이 어느새 체크인은 끝나 있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호텔 매니저의 말에 의하면 내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호텔 드 라 페’에 머문 손님이란다.

비수기 기준으로 딜럭스 룸이 165달러(여기에 세금이 10% 붙는다), 복층 구조의 호사스러운 ‘스파 스위트룸’을 제외한 스위트룸은 220달러선이다. (추천 룸은 빌라형태의 ‘코트야드 가든 스위트’) 화이트톤 객실의 침대는 다른 호텔에 비해 다소 높은 감이 있지만 ‘웨스턴’ 계열의 호텔 가운데 상급 객실에만 사용된다는 ‘헤븐리 베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거위털 베개와 시트가 포근하다. 무엇보다 모든 객실에 MP3플레이어나 휴대용 CD플레이어에 바로 꽂기만 하면 되는 JBL 스피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푹신한 소파에 드러누워 듣는 키스 자렛의 ‘My Home'. 서울에서와는 분명 다르게 들릴 것이다.

아침 식사도 훌륭했다. 생과일 주스 종류부터 FCC의 2배가 넘고 그 신선도나 맛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따로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빵 맛도 훌륭하고 10여 가지의 계란 요리와 잘 구운 베이컨, 와플까지 무엇 하나 거슬리지 않는다. 아침부터 과식할지 모른다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다.

수영장은 FCC의 4~5배에 이른다. 쿠션감이 좋은 선 체어도 훌륭할 뿐 아니라 각각의 독립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직은 맨몸이 마냥 민망한 한국 사람들에게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즐기게 해 준다. 호텔 직원의 티셔츠에는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하던 대답은 yes!'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열대 과일이 들어간 화려한 장식의 칵테일이나 스무디 등이 대부분 3달러 이하. 이게 얼마고, 저게 얼마고 따질 일 없이 먹고 싶은 모든걸 주문하는 사치도 이때 한번 부려보자. 커피와 생과일 주스, 콜라, 갓 튀겨낸 노릇노릇한 프렌치 프라이, 참치 샌드위치, 새우 볶음밥 그리고 디저트로 레몬 셔벗까지 다 먹어치우고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5000원을 지불했을 뿐이다.

스파는 크고 화려하다. 그래도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FCC 스파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테라피스트의 솜씨와 정성은 FCC가 한 수 위다. 제법 규모가 큰 ‘호텔 드 라 페’는 정원과 산책로, 나무그늘, 벤치 등 구석구석을 꾸며놓았고 작지만 최신 기계를 들여놓은 피트니스 클럽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 내에서만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FCC와 ‘호텔 드 라 페’는 둘 다 시내 중심가에 있어 관광 다니기 편리하고 앙코르와트까지 이동도 쉽다. 특히 ‘호텔 드 라 페’는 중앙시장 바로 옆에 있다.

‘캄보디아 여행 가이드’

① 의외로 택시가 많지 않아 잡기 힘들다. 대신 오토바이 인력거인 ‘뚝뚝’ 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한 걸음만 때도 다가와 흥정을 한다. 요금은 무조건 1달러라고 보면 된다. 반드시 출발 전에 가격을 정해야 한다. 2달러, 3달러를 요구하면 ‘선수끼리 왜 이러냐?’라는 듯 빙긋 웃어주면 그만이다.

② 아무리 휴식과 스파가 주 목적이라지만 여기까지 와서 앙코르와트를 안 보고 가긴 좀 민망하다. 제대로 꼼꼼히 보자면 일주일도 부족하다니 우선 아득한 마음부터 앞선다. 그렇다고 ‘무성의하게 딱 하루 들르기엔 괜히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싶을 경우 오후 5시 이후에 입장권을 끊을 것. 다음날까지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발행해 준다. 참고로 앙코르와트의 입장권은1일(20달러), 3일(40달러), 7일(60달러)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다. 시엠립에 갈 때는 반드시 여권 사진 2장을 준비해야 한다. 1 장은 비자를 받을 때, 나머지 1장은 앙코르와트 입장권을 끊을 때 필요하니 여권과 티켓과 신용카드만큼 소중하게 챙기자. 현장에서 즉석으로 찍으면 돈도 돈이지만 개기름 흐르는 적나라한 자신의 모습에 5분 가량 우울해진다.

③ 건기가 시작되면서 11월~다음해 1월까지 앙코르와트의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된다. 스콜도 없고 바람은 선선해서 그야말로 여행의 적기이지만 그래도 한낮의 뙤약볕과 북적거리는 관광객 때문에 체력이 소모되는 고행길이다. 앙코르와트의 프리아칸, 혹은 바이욘의 내부 회랑은 실내라 비교적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왕가위의 영화 ‘화양연화’에서 양조위가 그랬던 것처럼 한적하고 고요한 유적지를 홀로 거닐며 달콤한 고독을 질겅거리다 어디 벽 틈에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인 다음달 카드 값을 몰래 말하고 돌아올 작정이었으나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남대문 시장처럼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유적지에서 혼자만의 사색과 명상을 하기는 절대 무리였다. 특히 일출과 일몰 무렵이면 사람이 몰려 난리가 난다. 그나마 한적한 곳을 추천한다면 일출의 경우 프놈 바겡, 일몰은 앙코르와트의 신들이 사는 지정소가 있는 3층이 좋다.

④ 세계적인 관광지지만 호텔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를 쓸 곳이 마땅치 않다. 1달러짜리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캄보디아 화폐인 리엘로 굳이 바꿀 필요 없다. 시엠립은 쇼핑으로 재미를 느낄만한 곳은 아니다. 그나마 중앙 시장의 앤틱 소품들이 건질 만 하다. 태국이나 필리핀에 비해 비교적 흥정이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주인이 부르는 가격 절반에 산다고 굳게 마음먹으시길.

⑤ 시엠립에서 비교적 건전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보고 싶다면 뚝뚝 운전사에게 ‘zone one!'이라고 외치면 된다. 현재 시엠립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로 뜨고 있는 나이트 클럽이며 ‘호텔 드 라 페’서 5분 거리에 있다. 일행 없이 그냥 바에 앉아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귀에 익은 한국 가요 댄스곡들이 간간이 섞여 나오고 평일에도 플로어를 가득 채운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딱 20년 전 닭장으로 불리던 디스코텍에서 내가 추던 그 춤을 그대로 춘다.

⑥ 당신이 시엠립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될 말은 ‘원달러!’일 것이다. 그만큼 거지가 많다. 또 그들은 적극적이다. 하지만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구걸을 한다. 구걸이라기 보다는 미소를 팔고 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밝은 모습이다. 당신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라. 맨발의 소년에게 1달러를 준다고 해서 당신이 천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인상을 찌푸리며 거절한다고 해서 당신이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웃으며 건네고 웃으며 거절하라. 어떤 곳에선 웃음이 허점일수도 있지만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에서 웃음은 그저 웃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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