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내각부는 올 2분기(4~6월) 일본 국내총생산(GDP·물가변동 뺀 실질 기준) 개정치가 2.5% 증가로 앞서 집계했던 4.0% 증가보다 하향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법인기업 통계를 포함한 최신 자료를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2년여 기간 중에선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7일까지 집계한 전문가 예측 평균은 2.9% 증가로 속보치에서 하향 수정이 예상됐다.
물가변동을 반영한 명목GDP 역시 속보치 4.6% 증가에서 3.0%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실질 GDP를 수요항목별로 보면 개인 소비가 0.8% 증가, 주택투자가 1.3% 증가, 설비투자가 0.5%, 공공투자가 6.0% 증가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 항목의 증가율이 큰 폭(2.4%→0.5%) 줄었다. 공공투자는 오히려 상향 조정(5.1%→6.0%)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셀 틸런트(Marcel Thieliant)는 일본의 올해 GDP 성장률을 1.7% 증가, 내년은 1.2% 증가로 전망했다. 그는 “7월 일본 산업생산과 소비를 보면 일본 3분기 GDP 성장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 체감경기가 좋으므로 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7개분기 연속 상승했다는 건 일본 경제가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