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진화하는 발기부전치료제..왜?

한미·동아 등 전립선비대증약 개발 임상 착수
'혈관확장기능' 활용 치매·폐동맥고혈압 등 다양한 영역 도전
  • 등록 2013-06-18 오전 11:12:28

    수정 2013-06-18 오전 11:12:28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발기부전치료제가 혈관 확장의 기능을 활용해 전립선비대증, 폐동맥고혈압과 같은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하부요료증상이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팔팔츄정25mg’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팔팔츄정은 한미약품(128940)이 발매한 비아그라의 복제약(제네릭)으로 물 없이 씹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씹어먹는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츄정’을 전립성비대증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자 임상시험을 통해 팔팔츄정의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한미약품은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이 제품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발매된 발기부전치료제 중 릴리의 ‘시알리스’가 지난해 전립선비대증의 효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

이미 발기부전치료제는 다양한 용도로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미약품은 저용량(25mg) 비아그라 제네릭을 폐동맥고협압 치료제로 발매한 바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에 문제가 생겨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폐동맥압이 상승, 우측 심부전을 야기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동아에스티(170900)의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치매치료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서울병원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자이데나 역시 전립선비대증과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죽고 다시 재생되는 과정에서 문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간문맥압 항진증의 효능을 파악하는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전립선비대증, 폐동맥고혈압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달 들어 자이데나와 폐동맥고혈압치료제 ‘보센탄’ 또는 조루치료제 ‘다포세틴’을 동시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하기도 했다. 폐동맥고혈압치료제, 조루치료제 등과 같이 먹어도 안전하다는 점을 입증하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의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도 이미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를 같이 먹으면 안전하게 발기부전과 조루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매일 먹는 발기부전치료제도 이미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상태다. 시알리스(5mg)와 자이데나(50mg) 저용량 제품은 발기부전의 치료를 위해 매일 복용하는 제품으로 발매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가 갖고 있는 탁월하고 안전한 혈관 확장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기부전치료제를 알약에서 다른 형태를 바꾼 편리한 제품도 시중에 유통 중이다. SK케미칼이 가장 먼저 필름형태의 ‘엠빅스S’를 내놓았고 씨티씨바이오와 서울제약은 비아그라 제네릭을 필름형으로 내놓았다. 삼아제약, CJ제일제당은 입안에 털어먹는 가루형태를,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물 없이 씹어 먹는 ‘츄정’을 각각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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