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단거리 국제선 새판짜기 '분주'

수익성 극대화 위해 운항 일정 미세 조정
중화권 노선 인기, 제주~일본 운항 중단
  • 등록 2015-10-11 오후 3:57:06

    수정 2015-10-11 오후 3:57:06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국제선의 운항 일정 조정에 나섰다.

수요가 많은 지역에 신규 취항하고 적자폭이 큰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1월 25일부터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주7회에 걸쳐 정기 운항한다. 한국과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대만으로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대만 여행객들도 여전히 많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운항 중인 만큼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부산~타이베이 노선 취항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높은 중화권 노선 취항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허페이를 시작으로 구이양·난닝(5월), 선양(6월) 등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신규 취항한 지역이 베트남 나트랑 한 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와 함께 호치민 노선은 주4회로 확대했으며, 괌 노선도 오전 항공편을 신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주3회에서 주7회로 증편 운항한다. 겨울에 따뜻한 오키나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것이지만 제주항공 등 이미 오키나와에 취항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밖에도 휴양지로 명성이 높은 베트남 다낭 노선을 주4회에서 주7회로 증편했으며, 사이판과 방콕 노선도 주1회에서 주2회로 늘렸다.

반면 수익성이 낮은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25일부터 제주~도쿄 및 제주~오사카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노선은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 엔저 장기화에 한·일 외교 경색 국면까지 겹치면서 탑승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자폭이 너무 커 이달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운항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 일정을 조정 중이라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동계 시즌 운항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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