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뻔한 선물 대신 평생 갈 금융상품

  • 등록 2017-04-30 오후 3:11:35

    수정 2017-04-30 오후 4:38:59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 초등학생인 연년생 남매를 둔 박혜민(41)씨. 매년 어린이날만 되면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한다. 그동안에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사줬지만, 금세 싫증 내고 구석에 처박아놔 아까웠다. 올해에는 아이들 이름으로 적금을 하나 들어주기로 했다. 아이들은 시큰둥하겠지만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설명하면 수긍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 결혼 5년 차 김소연(37)씨. 신혼 때에는 양가 부모님께 어버이날마다 선물을 사드렸지만 갈수록 선물 고르기가 여의치 않아 재작년부터는 현금으로 드렸다. 선물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고민하다 올해에는 고령자 전용 암보험에 가입해 드리기로 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돈 씀씀이가 커지는 만큼 자칫 가정경제는 마이너스 되기 쉬운 달이다. 돈 쓰는 일만큼 고민되는 게 바로 선물 고르기다. 일회성 선물보다는 금융상품을 선물하면 가치가 불어날 뿐 아니라 경제교육이나 미래대비 등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금융권도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전용 상품이나 시니어층을 겨냥한 효도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어린이날 통장이나 펀드…투자습관 길러주고 혜택도 누리고

가장 쉽게 자녀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금융상품은 예·적금이다. 자녀와 함께 은행에 방문해 세뱃돈이나 용돈을 저금하고 통장에 차곡차곡 돈이 쌓이는 것을 보여주면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 요즘엔 디지털금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KB국민은행의 실물 디지털통장인 ‘리브통’은 부모나 가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디지털저금통에 입금하면 아이의 실물 리브통 액정에 입금내역과 메시지가 표시된다.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10대 청소년 대상 신한포니패키지 역시 ‘용돈관리앱’을 통해 용돈 보내기, 용돈 조르기는 물론이고 용돈사용 통계, 저축미션, 알뜰미션 설정 기능을 제공해 소비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사랑해 적금’, ‘행복한 가족적금’, ‘꿈나무 적금’ 등에 대해 아이의 장래희망을 등록하거나 아이가 사전에 설정한 희망대학에 합격한 경우 우대금리를 준다. 사이버문화센터 무료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KB국민은행은 ‘KB주니어라이프적금’을 들면 자녀안심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저축보다 투자의 개념을 심어주려면 어린이펀드를 추천할 만 하다. 대부분 장기투자 펀드로 가치투자에 집중하는 만큼 10년 후 예·적금보다 더 불어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어린이펀드는 총 25개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5년 수익률을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1(주식)(A)은 65% 이상이고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도 46%대다.

이렇게 자녀 명의로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사전증여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행 세법에서는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만 19세부터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10년 만기 적립식 상품의 경우 최초 불입을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증여신고를 하고, 현재 가치로 증여가액을 평가하기 때문에 나중에 목돈을 증여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상해나 질병에 대비한 보험서비스, 어린이 대상 각종 영어·경제캠프 참여,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모님 선물로는 실손보험·은퇴대비 통장

부모님에게는 건강을 챙기는 고령자 전용 암보험이나 노후 대비용 은퇴설계 상품을 고려해볼 만 하다. 나이 들수록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건강인데, 보험을 충분히 들어놓지 않은 경우가 많다.

라이나생명의 뉴실버암보험은 61세 이상 고령자 전용 상품이다. 뉴실버암보험은 고연령의 특성상 쉽게 걸릴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무심사를 통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10년 만기 상품으로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도 보장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의 ‘Lifeplus 용돈 드리는 효(孝)보험’은 계약자에게 3대 질병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입자 부모에게는 효도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연령대에 따라 필요한 특약을 선택할 수 있고, 가입 후 5년, 7년, 10년 중 선택한 기간 동안 가입급액 1000만원 기준 매년 240만원씩 효도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은퇴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금융상품도 눈여겨볼만 하다. NH농협은행의 은퇴설계 5종 상품 ‘NH 올백(All100)플랜패키지’는 은퇴설계부터 종합자산관리까지 가능한 특화 상품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만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 대상 우대상품인 ‘JB 리치 100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은퇴했거나 은퇴 예정인 부모님의 노후대비를 지원하는 효도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 연금사랑 패키지’는 우대이율 뿐 아니라 증여혜택, 맞춤형 생활혜택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우대, 문화행사 초청, 여행 등 이벤트를 연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물이나 현금은 일회성이고 잊혀질 수 있지만 금융상품을 선물하면 지속가능한데다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특히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산도 같이 불어나 향후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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