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거래소 신시장시스템(EXTURE+) “불편해~”

시스템내 채팅방 와글와글..화면창 크기조정 안돼 다수호가제공 어렵다등 불만호소
유저플랜들리 아닌 개발자플랜들리 비판..장내 호가 주문에도 영향, 시장에도 여파
  • 등록 2014-02-28 오전 11:20:15

    수정 2014-02-28 오후 2:05:3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3월부터 시행될 신시장시스템(EXTURE+)에 대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불만이 폭발지경이다. 시스템내 익명의 채팅방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장내 호가조성을 해야하는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불만이 높다. 장내호가 조성과 주문에 대한 불편함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8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EXTURE+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나섰다. 우선 호가창이 너무 크고 크기 조정도 안된다는 점을 꼽고 있다. PD들의 경우 시장호가조성을 위해 여러개의 호가창을 띄워야 하는데 이게 안된다는 것이다. 조성화면에서 가격조정 기능이 한 호가만 조정되는데다 체결시 안내도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다.

화면색깔과 글씨체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글씨가 너무 크고 검은색이어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A사 PD는 “크기조정이 안돼 여러호가를 대야하는 PD입장에서 불편하다. 기능 개선도 일방향 주문에서 FOK와 FAS가 추가된 것 외에는 특별한걸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내달 3일 첫 개시인데 애를 좀 먹지 싶다. 굳이 왜 새플랫폼을 구축했는지 모르겠다. 현 시스템에 일방향주문 개선만 넣고 소수점 3자리 표시하는 것으로 바꾸기만 하면 될텐데 말이다. 유저프랜들리한 플랫폼은 아닌 듯 싶다”고 전했다.

B사 PD도 “그리 개선된게 별로 없고 불편해 보인다. 현재 시스템내 익명 채팅방이 있는데 거의 욕만안했을뿐 불만들이 지난주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나 요구가 받아드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꼽았다. 시스템 자체가 주식가격 매칭시스템에 채권 장내시스템을 갖다 맞춘게 아닌지라는 의구심도 나왔다.

C사 PD는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라든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D사 PD 또한 “거래소에서 세팅된 환경에서만 테스트가 이뤄지고 중간에 의견수렴등 과정없이 이행되는 것이라 불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인터페이스 등이 수년전 구축된 현 장내시스템보다 훨씬 열악한데다가 최근 장내시장 환경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다음주엔 장내호가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대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창이 4개인 것에 대해 6개로 늘려달라는 PD들의 요구가 있어 다음주까지는 조치할 예정이다. 한호가 가격조정이나 체결안내 부문등도 개선한 것으로 안다. 색깔부문도 개선해 나가겠다”며 “의견수렴이 부족한 부문이 있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거래소는 앞서 지난 25일 EXTURE+를 내달 3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고채 금리 소수점 이하 셋째자리 세분화에 맞춰 거래소가 채권등 전체시장 매매거래시스템을 이달까지 재구축, 완료키로 한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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