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이 늘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삶의 질과 여가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를 반영한 새로운 직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직업사전에 등록된 직업의 수는 9298개로 2002년보다 1300여개 정도 늘었다. 매년 100여개의 직업이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 이중 기존의 직업이 일부 변형된 경우를 제외하면 순수 신설 직업은 30여개 정도다. 고용정보원이 펴낸 ‘2013 신생 및 이색직업’ 소개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SNS마케팅전문가, 자살위기상담가, 도시농업활동가, 모유성분분석가 등과 같은 직업이 새로 등장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로봇을 이용, 공연이나 퍼포먼스 같은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로봇공연 기획자는 IT기술의 발달이 낳은 신종 직업이다.
‘나눔’과 ‘돌봄’을 키워드로 한 직업들도 여럿 생겨났다. 인터넷게임중독치료전문가, 자살예방상담가, 공정여행기획자, 공정무역전문가, 재능기부 코디네이터 등이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롭게 등장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직업들로는 소셜커머스 품질관리자, 소셜큐레이션서비스 기획자, 디지털 마케터 등이 있다.
김동규 직업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직업들은 기존 직업에서 분화되거나 전문화돼 발생한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사회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직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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