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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리스트에는 칭화유니 계열의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제조사인 UNISOC, 퀄컴 상하이 법인, 화웨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의 제품을 만드는 국유기업 HDSC, 미국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인 온세미, 파나소닉 등 반도체·전자 분야 기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회복을 위한 순펑, 중퉁 등 대형 택배회사들을 비롯해 자동차 시트 제조사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할 자동차 협력 업체들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제약·석유화학·기계 등의 다수 업체들도 재개 대상으로 선정됐다.
다만 상하이시는 2차 화이트 리스트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전체 규모와 구별 기업 수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11일 테슬라와 상하이폭스바겐, SMIC 등 관내 666개 기업을 1차 ‘화이트 리스트’에 올려 폐쇄 루프 운영을 조건으로 가동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하이에선 도시 정상화의 첫 단계인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 재개 계획조차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또 1차 조업 재개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 중 20%도 아직 가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이징은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 봉쇄 확대 기로에 놓였다. 지난달 30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59명(무증상 6명 포함) 늘어 같은 달 23일 이래 두자릿 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 방역 성과에 따라 상하이와 유사한 도시 전면 봉쇄를 시행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