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전문 면접관으로 참석한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게 “조 전 장관 지명 건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웠다”며 “당시 이 후보께서는 국무총리로 계셨다. 조 장관 임명 요구에 대해 문 대통령께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5초가량 침묵한 뒤 “(당시 조국 내정자가)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셨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임명 이틀 전 점심이었다”며 “그 자리에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점심에 부름을 받아 모두가 의견을 냈었는데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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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 지사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조국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 역시 원론적으로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 포함 대부분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 수사/기소’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 내 예비경선에 대한 잡음에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이 있자, 조 전 장관은 전날 “저는 강이 아니라 뗏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근래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 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며 “강 어귀에서 부서진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전 송영길 대표의 입장 표명 이후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넘어 들판을 향해 신속히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