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변화무쌍 외국인, 정체와 대응전략은

  • 등록 2002-10-25 오후 2:31:11

    수정 2002-10-25 오후 2:31:11

[edaily 이경탑기자] 현물시장에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사이클이 선물 만큼은 아니지만 예전의 사이클에 비해 훨씬 빨라지고 있다. 관심이 통신과 유틸리티업종에 집중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IT관련주로 옮겨 타고, 연이어 은행과 증권주에서 다시 IT관련주로 옮겨가는 등 번개(?) 같은 매매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일자별 매매동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 18일 하룻동안 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부풀렸지만 22일과 23일 이틀동안 각각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가 24일에는 다시 140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리고 25일 마감시간을 한시간여 앞둔 오후 2시 현재 또다시 500억원 가량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방향성을 종잡을 수가 없다.

외국인들의 매매사이클이 이처럼 가속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이같은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유효한 대응전략은 어떤 것일까.

이와관련,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매 사이클이 빨라지는 것은 미국시장의 업종별 흐름에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국면이 베어 마켓 랠리라는 인식이 작용하며 외국인들이 중장기관점보다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매매차익을 노리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이 민감해지고 있어 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밑돌거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곧바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의 불투명성에다 불확실한 변수가 늘고 있어 심리적으로 `비중확대`보다는 `차익실현`을 먼저 고려하고 있는 점도 사이클을 빨라지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이같은 초단타매매의 배후세력으로는 헤지 펀드의 입질가능성이 점쳐졌다.

박주식 현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초단기 매매패턴현상은 단기 헤지펀드들의 입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외국인이 하루에 2000억원∼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연초이후 진행됐던 국가별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는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시황은 지난 4월 이후 우하향하던 그래프가 옆으로 눕는 과정에 돌입하는 것으로 630∼690의 새로운 박스권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장세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이들 전문가들은 대형주보다는 우량한 중소형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현투증권 박주식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650선은 장기적인 외국인 투자자가 들어오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지수대"라며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지수 650∼660대에서 조금씩 주식을 사 모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즉 그동안 수급이 제일 안 좋았던 대형주가 최근 외국인의 매수로 안정화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제한된 데 반해 외국인에 앞서 길목을 지키는 전략으로 우량한 중소형주를 선취매하자는 복안이다.

투자유망업종으로 박 센터장은 반도체 LCD 핸드폰 등 IT관련종목과 증권주를 추천했다. 증권주의 경우 조만간 구조조정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작은 모멘텀에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업종 내 중소우량주가 대형주에 비해 유리하다"며 반등조정장세에서 주목할 만한 중소형 우량종목으로 성도 조광피혁 아세아제지 코오롱 SK케미칼 SKC 현대모비스 테크노세미켐 에이스테크 하나투어 KTF 신도리코 백산OPC 등을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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