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한달만에 오름세..“기업 상환능력 악화”

4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1.25%..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
  • 등록 2013-05-30 오후 12:00:11

    수정 2013-05-30 오후 3:29:0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내은행의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건설·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업황 부진과 엔저 현상 지속으로 수출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5%로 3월말의 1.15%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올 들어 두 달 연속 올랐던 은행 연체율이 지난달 계절적 요인으로 한차례 떨어진 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1.48%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0.11%포인트와 0.18%포인트 오른 1.04%와 1.63%를 기록했다. 건설업(0.59%포인트)과 부동산·임대업(0.2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0.85%포인트), 선박건조업(0.14%포인트), 해상운송업(0.05%포인트) 등 주요업종 연체율이 전방위적으로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03%포인트 오른 0.99%포인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움직임이 없었지만,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1.16%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117조9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이 늘면서 1조원 늘어난 46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163조5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71조3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건설·조선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부진과 엔저 현상 지속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하다”며 “잠재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을 늘려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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