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법정관리중인
기아특수강(01430)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예정대로 8일 이뤄진다.
기아특수강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해원에스티(58480) 컨소시엄과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전선기 기아특수강 관리인과 이해식 해원에스티 사장이 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기아특수강 매각입찰에 단독 응찰해 지난 9월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은 출자전환 100억원을 포함해 총 43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했다.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은 해원에스티를 비롯해 KTB네트워크, 조흥은행, 동원증권, 카이로스기업구조조정, 가디언파트너스 등 6개사로 구성돼 있다
기아특수강은 이번 MOU 체결 이후 3주간의 본실사를 거쳐 빠르면 내달 중순께 본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7년9월 부도를 낸 기아특수강이 5년만에 새주인을 찾게 된 것이다.
기아특수강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이전에 3000억원 가량의 공익채권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있지만 채권단이 매각대금으로 공익채권을 매입 소각할 방침이어서 본계약 체결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익채권은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빌려쓴 자금으로 매각시 부채탕감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기아특수강의 부채 8700억원중 3000억원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있다.
해원에스티는 연합철강과 현대하이스코 호남지역 대리점 계약을 바탕으로 성장한 냉연강판 코일센터로 지난해 매출액 854억원과 순이익 27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기아특수강은 조강생산능력 85만톤, 제품생산능력 74만톤 체제를 갖춘 자동차부품용 특수강업체로 지난해 매출 4588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의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