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로 다시 뛴다]③한미약품, 복합신약 명가로 우뚝

  • 등록 2014-02-13 오전 11:22:55

    수정 2014-02-13 오전 11:22:5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복합신약을 통해 글로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과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맺으며 세계시장에서 ‘복합신약의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복합제는 두 가지 약물을 따로 먹는 환자들이 한 알만 복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속형 신약’이다. 복용 편리성도 높이고 두 개의 약물을 복용할 때보다 약값 부담도 줄어들어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복합제는 단순히 두 가지 성분을 섞는다고 만들 수 있는 약물은 아니다.

한미약품은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두 약물이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게 하는 제제기술 등을 축적, 서로 다른 약물이 만나 기존 약효를 잃지 않고 유지토록 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소염진통 복합제 ‘낙소졸’,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로벨리토’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2009년 국내 첫 발매된 아모잘탄은 ‘로잘탄’과 ‘암로디핀’이라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혈압치료제 두 개를 결합한 제품이다. 아모잘탄은 출시 4년만에 연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복합제 돌풍을 선도했다.

아모잘탄은 미국 머크와의 수출 계약을 통해 전 세계 51개국에 수출 중이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선 처음이다.

아모잘탄 이후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능력은 국내외 업체로부터 주목받았다. 후속 제품인 ‘로벨리토’는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임상시험 단계부터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개발에 성공했고 양사는 판매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로벨리토의 사례처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판매 분야에 대한 협력도 이끌어낸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전례가 없다. 업계에서 한미약품과 다국적제약사간의 공동개발 협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한미약품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복합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모두 연 매출이 40조원이 넘는 세계시장 선두권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7301억원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대표 약물인 ‘나프록센’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시판승인을 받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항궤양제 ‘에소메졸’을 결합한 ‘낙소졸’을 내놓으며 복합신약의 성과를 이어갔다.

낙소졸은 통증을 줄이면서 NSAIDs 약물의 부작용인 위장장애, 심혈관 위험 등을 낮춘 복합제다. 약값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해 관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도 7개 이상의 복합신약을 개발중이다.

한미약품 측은 “2알을 1알로 줄이는 복합제 개발은 약값부담과 치료효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복합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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