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하루 120대 수소버스 충전

환경부, 17일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 개최
기체수소 대비 안전&대규모 운송 가능…수소상용차 보급 확대 기여 전망
2030년 280기 설치 목표…두산 이어 SK·효성 생산시설도 준비 착착
  • 등록 2024-04-17 오전 10:30:00

    수정 2024-04-17 오후 7:30:21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하루에 수소버스 1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충전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임상준(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환경부 차관이 17일 오전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인천시 및 현대자동차·SK E&Sㆍ세운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인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 소재 충전소 부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주) 대표이사, 추형욱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운산업은 SK E&S와 공동으로 참여한 환경부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2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원의 60%인 42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2개월여의 시운전을 진행했다. 이곳 충전소는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일일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 압력은 10기압 이하로 기체수소 200기압 이상보다 낮다. 또 액화수소 1회 운송량은 3톤 이상인데 반해 기체수소는 300kg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40기, 2030년까지 280기(누적 기준)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 참석에 앞서 액화수소 생산?공급시설인 SK E&S 액화수소플랜트(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를 방문해 시운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 액화수소플랜트(1700톤/년)가 준공한 데 이어 인천(SK E&S, 3만톤/년)과 울산(효성 하이드로젠, 5200톤/년) 액화수소플랜트까지 문을 열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액화수소는 연간 약 3만69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먼저 환경부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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