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커스)누가 나설 것인가(18일)

  • 등록 2001-07-16 오후 7:08:46

    수정 2001-07-16 오후 7:08:46

[edaily] 주식시장이 아주 살짝 올랐다. 샌드위치 데이였던 16일 거래소와 코스닥, 선물시장이 모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거래는 한산했고, 모든 시장이 전강후약의 흐름속에 음봉을 그려냈다. 시세흐름도 그리 활기찬 모습이 아니었다. 미국증시가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서울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못했다. 반도체 실적악화 우려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 부담으로 삼성전자는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하이닉스도 연일 두자릿수 이상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사상최저치 경신을 이어갔다. 현재 시장에는 뚜렸한 마켓메이커가 없는 가운데 거래가 극도로 위축되는 형국이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원을 밑돌았다. 거래량이 1조원을 하회한 것은 올들어 세 번째다. 제반 지수 이평선도 모두 꼬리를 내리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에 줄지어 선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기업의 실적결과과 긍정적으로 발표된다 하더라도 추세반전을 위한 충분조건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필요조건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아직은 우세한 분위기다. ◇거래소, 사흘째 음봉 발생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보다 0.44포인트 오른 548.9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마감지수가 개장초지수(551.43P)를 밑돌아 전강후약의 음봉을 그려냈다. 지난주말 장대음봉을 포함해 사흘째 음봉을 나타낸 것이다. 때문에 시세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814만주와 9616억원으로 거래량은 사흘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래대금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16일의 9176억원과 4월9일의 9445억원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로 적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주말 보다 0.59포인트 오른 70.17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마감지수가 개장초 출발지수(70.26P) 보다 낮아 음봉을 그렸다. 또 코스닥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닷새째 하루걸러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징검다리 장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2억9천여만주로 3억주를 밑돌았고, 4억주를 넘어섰던 지난주말에 비해 1억주 이상 급감했다. 선물지수도 0.30포인트 상승한 67.90포인트를 기록했고, 시장 베이시스도 0.37포인트로 사흘째 콘탱고를 이어갔다. 그러나 선물지수 역시 개장초지수(68.10P)를 밑돌며 음봉을 나타냈다. ◇외국인,"반도체"팔고.."통신주"사고 이날 거래소시장을 이끈 것은 통신주였다. 시가총액 2위에 랭크된 SK텔레콤이 4500원(2.44%) 오른 18만9000원을 기록했고, 한국통신도 2100원(4.17%) 상승한 5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수 상위20종목 가운데 한국통신이 180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은 23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그러나 이날 시장 전체적으론 372억원의 팔자우위를 기록,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타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였다.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257억원과 207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1,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지난 11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사흘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주말 보다 3000원이 하락한 16만7000원으로 종전 연중최저치였던 지난 1월2일의 16만7500원을 깨고 내려섰다. 하이닉스도 6855만주의 대량거래속에 205원(10.85%) 하락한 1685원을 기록,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직전고점(6월8일:4640원) 대비 63.7%인 2955원이 떨어졌다. 단기간 낙폭이 가파르게 진행된 셈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저가메릿이 점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추세확인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고개 숙인 제반 이평선 지난주말 코스닥시장의 제반 지수 이평선이 하향추세로 돌아섰다가 이날 5일선(70.12->70.13P)만이 살짝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단기선인 만큼 커다란 의미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소시장은 그동안 유일하게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60일선(591.90->591.66P)이 하향반전했다. 60일선이 꺾인 것은 지난 5월18일 이후 근 두달만의 일이다. 이미 5일선(553.92P)을 비롯 20일선(581.96P), 120일선(575.87P)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던 만큼 제반 이평선이 모두 고개를 숙이게 된 셈이다. 기술적으론 상당히 부담스러운 모양세가 아닐 수 없다. ◇서울증시 쉬는 동안 미국증시는.. 서울증시는 17일 제헌절 휴일로 휴장이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16일부터 나래비 선 주요기업의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등락이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주 주요기업의 실적발표 일정을 살펴보자. 16일 시티그룹과 아메리카은행(BOA)을 시작으로 ▲17일 인텔을 비롯 애플, 코닥, GM, 메릴린치 바이오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18일에는 IBM, 보잉, AOL, 포드 등이 이어지고 ▲19일엔 MS를 비롯 이베이, 노키아, 노텔 등이 ▲그리고 20일에는 에릭슨과 머크의 실적이 공표된다. 신경제와 구경제 기업이 망라된 형국이다. 그러나 일단 국내증시가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등락에 따라 출렁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17일, 우리시간으로는 18일 새벽에 발표될 인텔(Intel)의 실적 결과를 주목해 볼 일이다. 일단 현재로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뚜껑은 열어 볼 일이다. ◇누가 사줄 것인가 주식시장은 강세국면일 때는 물론이고, 약세국면일때도 재료가 춤을 추기 마련이다. 다만 재료의 반영도가 다를 뿐이다. 현재도 재료는 풍부하다. 그러나 악재와 호재 어느쪽에 민감하고 둔감하게 반응하는지는 눈여겨 볼 일이다. 서울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바닥을 헤메이고 있다. 손절매(Loss-Cut) 물량의 출회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떨어졌다. 때문에 낙폭과대 종목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는 투자조언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또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렇지 시장자금은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땅"하는 신호와 함께 실질적인 매수주체로 누가 나서 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선 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시장의 약세국면이 심화되면서 저가메릿에 대한 유혹도 싹트게 마련이다. 그러나 주식을 매수하기에 앞서 누가 주식을 사줄 것인가에 대한 자문자답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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