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남사옥에서 열린 래코드 론칭 행사장에서 래코드는 해체와 재조립을 거쳐 디자이너 개개인의 감성을 드러내면서도 브랜드의 기본가치를 공통적으로 담은 작품 100여 점을 전시했다.
래코드는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낭비가 아닌 가치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한편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취지의 브랜드이다.
일반적으로 시즌에 생산된 의류는 이월상품이 되면 상설할인 매장 등을 통해 판매되고 3년이상 재고는 브랜드 관리를 위해 소각되는데, 이는 연간 약 40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옷들에 대한 고민이 래코드의 시작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디자인은 독립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론칭에는 박윤희(여성복), 박기수(남성복), 이승예(가방), 박진(티셔츠)씨가 참가, 각각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 창의적이고 재치 있는 작품을 선보였으며, FnC에서 전개하고 있는 헨리코튼의 디자이너 박선주, 쿠론의 윤현주 디자인실장도 동참했다.
래코드 프로젝트를 총괄한 코오롱 FnC부문 한경애 이사는 "래코드는 패션의 사회적 참여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독립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기업이 적극 수용한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가치 있는 소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래코드는 4월 팝업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정식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가격대는 재활용 브랜드에 따라 다르다.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를 활용한 경우는 재킷 한벌에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티셔츠는 10만~20만원, 바지는 30만~40만원, 핸드백은 40만~50만원, 신발류는 30만~4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