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부산 정관신도시 동시분양을 통해 763가구를 분양한 한진중공업(003480) 한진해모로는 7월말 현재 526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롯데캐슬 역시 761가구 중 37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현진의 현진에버빌도 690가구 중 절반 가량인 34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동시분양 업체들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제공, 발코니 무료 확장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1540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내놓으려던 대주건설은 지난 동시분양에서 빠지고, 이달 중순 이후로 분양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 조차도 여의치 않을 경우 분양시기를 더 늦출 방침이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최근 2-3년새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거래세 완화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