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의 오정해 마당극서 ''경상도 며느리''로(VOD)

  • 등록 2008-11-11 오후 2:05:23

    수정 2008-11-11 오후 2:05:23


 
[노컷뉴스 제공] 영화 '서편제'와 '천년학'의 배우 오정해가 마당극 '학생부군신위'에 경상도 며느리로 돌아온다. 마당극 '학생부군신위'는 박철수 감독의 영화를 각색한 것이다. 여기서 오정해는 둘째 며느리 역할을 맡아 전형적인 효부상을 연기한다.

오는 21일 공연을 앞두고 10일 덕수궁 한 카페에서 오정해씨를 만났다. 영화에만 주로 출연해온 오씨의 마당극 출연은 마당극 '암행어사 출두요'에서 춘향역을 맡은 이후 두번째다. 처음 마당극 출연 때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 마당놀이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그가 다시 마당극에 뛰어든 이유는 무얼까? 그는 "영화내용을 보니까 장례식을 빗대 풍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마당극하고는 정말 걸맞는 작품이더라구요. 박철수 감독께서 이제는 고전을 벗어나서 마당극 본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 말에 너무 호감이 갔었어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9월 말쯤부터 연습을 시작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간 그는 개인 스케쥴이 잡혀 있는 시간 외에는 무조건 연습장에서 보낼 정도로 열성이다.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대사가 적은 이 작품에서 오씨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경상도 사투리였다고 한다.오씨는 "제가 태어난 곳도 전라도(목포)이고, 해온 작품들마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영화에만 출연을 했는데, 이 작품이 경상도 장례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경상도 사투리,억양을 쓰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경상도 분들이 보시면 엉터리다 싶을 거예요(웃음)." 극중 경상도 사투리 한 대목이다.“그러게 예 아버님께서 제가 묵고 싶은 거 사다 주신다고 나가셨는데, 곧 돌아가실때가 다 되었심더.”





남도창의 대명사 오씨가 출연한 마당극에 맛깔스럽고 구수한 남도 소리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에서 오씨의 소리는 두번 등장한다. 죽은 시아버지를 입관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남도소리 흥타령이다."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나도 꿈속이요. 이 것 저 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죽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 없다~" 오씨의 두번째 소리는 상여나갈 때 만가 전에 정말 아버지를 보내야 하는 자식된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이다.

오씨는 이 작품에 대해 관객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풀어주는 굿판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는 " 내가 하고 싶었던 것,평소 못하는 것, 할수 없는 자리가 많잖아요. 하고 싶은 말 다 못하는 것,장례식에 저희가 마구 해대면서 그래, 그래 추임새가 나올 정도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말이었어, 그런 장면들이 참 많아요."라고 설명한다. 또한 "저승 가는 길에는 무엇인가 다 놓고 가는,부질없은 욕심에 대해 뒤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고 말한다.그렇다고 너무 심각한 작품은 아니다. 오씨는 "이 작품은 꾸미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에는 윤복희씨(어머니 역)와 이재은씨(막내딸 역), 홍경인씨(셋째 아들 역), 이창훈씨(호상 역)가 출연해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를 펼친다

2008 MBC 마당놀이 '학생부군신위 환장하겠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장충체육관 전용무대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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